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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 최초 종교단체청년회 배구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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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 최초 종교단체청년회 배구대회 개최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2.2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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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42>

당시 김해 시내 거주 점심을 굶는 어려운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보았던 필자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비참하다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는 저 아이들을 더 이상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김해경찰서장과 교육장의 협조를 받아 김해시 김해군 전체 초ㆍ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점심을 굶고 있는 결식학생 조사를 했다.

한 달여 동안 조사를 통해 밝혀진 김해지역 결식학생은 총 216명이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해도 김해교육청 관내 초ㆍ중학생 중 점심을 굶는 학생이 6명이라고 발표를 했는데 216명이나 된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해불교청년회 회원들을 총동원하여 학생들의 주소지를 찾아가 생활실태 조사를 했다. 계획보다 좀 늦게 통계가 나오기는 했지만 담임선생들이 기록한 내용과 일치하거나 그 이상의 심각한 아이들도 많았다.

저 많은 아이들을 김해불교청년회와 필자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고민 끝에 김해지역 종교단체 청년회 회장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우선 원불교 청년회 회장과 김해성당 청년회 회장을 만나 그간의 상황을 전달하고 저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더니 모두 좋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감리교회 청년회장, 김해교회 청년회장, 제일교회 청년회장, 중앙교회 청년회장, 천주교 구포성당 청년회 회장, 진영성당 청년회 회장, 원명사 청년회 회장, 모은암 청년회 회장 등을 만나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한 상설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당시 원불교 청년회가 기금조성사업 일환으로 운영하던 포장마차에서 10여 차례의 만남을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제일교회 청년회와 중앙교회 청년회는 천주교 청년회와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두고 논쟁만 일삼다가 천주교 김해성당청년회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고집하며 참여하지 않았다.

나머지 종교단체청년회 회장들이 김해성당에 모여 우선 종교를 초월한 종교단체 청년회가 지역 사회운동에 앞장선다는 취지와 종교인들에게 결식학생실태를 알리며 협조를 받을 목적으로 매년 `김해지역 종교단체 청년회 친선 배구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첫해 김해동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회 김해지역 종교단체청년회 친선 배구대회에는 동림사 조실 화엄선사, 원불교 교무님, 연화사 주지스님, 원명사 주지스님, 모은암 주지스님, 김해성당 신부님과 수녀님, 감리고 목사님, 김해교회 목사님을 비롯한 성직자 신도, 신자 등 많은 종교인들이 참석하여 자기들의 청년회 경기를 응원했다. 그 지리는 종교를 초월한 순수한 종교인들만의 축제장이자 화합과 단합의 장이 되었다.

스님과 목사님, 신부님, 수녀님, 교무님 등 김해지역 종교지도자들의 첫 만남이었지만 자연스런 인사와 친분을 나누기도 하였다. 취재를 나온 어느 기자가 필자를 보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설득을 했느냐고 질문을 했다.

필자가 답하기를 "하느님도 부처님도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우리만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고 있다. 김해의 미래인 수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밥을 굶고 있는데 우리가 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제안했고 모두가 좋다고 하여 오늘 이렇게 화합의 장이 마련되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 기자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각기 다른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친선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김해가 최초인 것 같다"며 보고 있는 자신이 더 감동스러웠다고 했다.

우리는 이 친선 배구 대회를 계기로 지역사회발전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첫 사업으로 216명의 결식아동과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10여 가지 방안 중 1차로 원불교 청년회 회장이 제안한 결식아동돕기 기금 마련 문화공연 행사를 가지기로 결의했다.

초청 출연 팀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래야 나오너라" 문화예술팀을 초청하기로 했으며 출연 계약 등 섭외는 이광희 원불교 청년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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