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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86년 김해시 미래 지도자 선정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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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86년 김해시 미래 지도자 선정되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5.26 23: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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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 <54>

1986년 정부가 전국의 시ㆍ군ㆍ구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미래 지도자를 선정하여 육성시키는 정책이 있었다.

광역시를 제외한 시ㆍ군ㆍ구 행정도시마다 청년을 대상으로 1명을 선정하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김해시도 미래 지도자를 선정했는데 그 대상이 필자였다. 김해시로부터 미래 지도자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 이런 정책이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얼마 후 이렇게 선정된 전국의 미래 지도자들을 정부가 초청하여 서울의 모 유스호스텔에 모였다. 전국에서 모인 230여 명의 청년들은 이곳 유스호스텔에서 숙식하며 교육을 받았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그 도시의 희망 가득한 미래를 이끌어 갈 가장 건강하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진 청년지도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미래지도자 여러분에 의해 지역사회가 더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희망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지도자들을 발굴하여 양성하고자 하는 정책에 따라 여러분을 선정했고, 정부는 여러분에게 미래도시가 어떻게 변모하고 발전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로 하여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전국청년지도자 연수교육은 필자의 운명이 되었다.

난생 처음으로 정부의 초청을 받아 정부 고위관료 또는 교수, 학자들로부터 명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내용이 10년 20년 30년 후의 지역사회 발전상과 변모에 대한 것으로 강의라기보다는 한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생각이었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도시의 미래가 밝아지며 도시의 민주화와 국가의 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많은 강사 중 사회정화위원회(89년 발족된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의 전신) 위원장의 강의가 참석자들에게 이슈가 되기도 했다.

3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사회정화위원장의 미래도시발전상에 대한 예견이 적중했다고 본다.

당시 그 위원장은 90년 중반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체가 실시될 것이다. 하지만 지방자치제에 대한 준비 미비로 풀뿌리민주주의는 더 퇴보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학식이나 지식 없는 준비 안된 사이비 일꾼들이 난립할 것이다.

지역을 위해 희생해 온 사회단체지도자들을 비롯한 참다운 일꾼보다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돈 보따리 싸다 주고 공천 받아 선거에 출마하는 졸부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졸부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권력집단이 형성될 것이고 이 권력 집단들에 의해 지방자치단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그리고 이들 집단의 등장으로 사회 약자들의 권리가 더욱 제한받는 비민주주의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는데 지방자지체도가 실시되고 난 이후의 선출직 공직자들의 면면 목을 보면 당시 사회정화위원장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원장은 지방자치제실시에 따른 함양미달의 선출직 공직자들의 난립은 절대 막을 수가 없다. 따라서 선진국들과 같이 지역을 대표하여 목소리를 내는 건전한 사회시민단체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부정과 부패 권력을 감시하고 참다운 지도자 배출을 위한 시민단체들이 많아야 하며 이들과 함께 행동하는 지역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지도자 여러분들이 중심이 되어 부정과 부패가 없는 공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도록 미래를 설계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0년 전 사회정화위원장이 예견했던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되어갈 때마다 필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자책감에 짓눌려 있기도 했다.

김해시의 미래 청년지도자로서 긍지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사회운동을 열심히 해 왔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다만 필자가 오늘날까지 건강한 김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 원초에는 미래지도자 연수교육이 기초가 되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며, 지역민들과 고뇌를 함께하며 희생정신이 투철한 청년, 김해의 미래를 밝혀 줄 건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그런 미래 지도자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나날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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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實 2015-06-04 07:41:41
그 향내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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