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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중국 곡부 공자의 유적지 공림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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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중국 곡부 공자의 유적지 공림에 가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8.10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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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65>

주선으로 곡부(취푸曲阜)에 있는 공자 묘역 공림(孔林)으로 갔다. 관광버스로 약 3시간 이상 달려 곡부에 도착했다.

곡부로 가는 도로는 우리나라를 치면 일반국도 정도의 왕복 2차선과 4차선이 교차를 이루는 도로였다. 도로 주변 대부분이 농경지였고 가끔 기사들이 쉬어 가는 휴게소 정도의 점포들과 주차장이 보이기도 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약 2시간 정도 달린 후 우리 일행은 도시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제남시 부성장께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곡부까지 가는 도로 주변에 가끔 가게가 있었는데 그 가게 앞에 여성들이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줄을 지어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그 주변에는 아주 큰 초대형 트럭이 4~5대씩 주차해 있기도 했다.

궁금증이 발동한 필자가 통역 직원에게 저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냐고 물어보았더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대답하기를 중국은 너무 넓어 영업을 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목적지까지 갔다 오는데 한 달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기사들이 이곳에서 잠깐 쉬었다 가는 곳이지만 여성들이 불법으로 접대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곳에서 일하는 여성 중 중국여성은 한 명도 없다. 전국 도로변에 약 3만여 명의 외국 여성들이 있다. 중국 당국도 불법인 줄 알지만 장거리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과 원활한 산업물동량 수송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기 나라 사람들이 아닌 외국의 여성들이 관광비자 또는 밀입국으로 들어와 불법 매춘행위를 하고 있는데도 자국에 도움이 된다며 단속은 고사하고 방조 내지 권장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날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짝퉁 생산 국가라는 오명을 얻으면서도 가짜 생산현장 단속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본다.

중국이 감추고 있는 호랑이 발톱...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더 이상 중국에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중국의 이면을 보면서 곡부(취푸曲阜)에 있는 공자 묘역 공림(孔林)에 도착했다.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되었으며 보존상태도 가장 양호한 씨족의 묘군이자 인공 원림(園林)이다.

동한(東漢) 시대에 공자묘를 복구하면서 신문(神門)과 재숙(齋宿)을 축조하였으며 6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송(宋)나라 때는 석의(石儀)가 추가되었고, 원(元)나라 때는 임장(林墻)과 임문(林門)이 설치되었으며 명(明)나라에 이르러 면적이 120만㎡에 이르렀고, 이후로도 꾸준히 확장되어 청(淸)나라 때 200만㎡까지 늘어나 오늘에 이르며,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무성하다고 기록하고 있었다.

고풍스럽고 웅대한 인공 원림을 이루며, 주요 건물과 명소로는 지성림방(至聖林坊)·지성림문(至聖林門)·세수방(洗水坊)·수수교(洙水橋)·형전(亨殿)·공자묘(孔子廟)·자공로묘처(子貢盧墓處)·주필정(駐蹕亭)·공상임묘(孔尙任墓) 등이 있다.

고대 문헌에 따르면, 공자가 사망한 뒤 제자들이 여러 곳에서 기이한 나무들을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따라서 진귀한 나무들이 많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무성하고 푸르며 사철 시들지 않는다고 했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공자의 묘였다. 한국 왕들의 고분처럼 크지도 않고 웅장하지도 않았으며 특이한 점은 나지막한 공자의 묘 봉분 주변 여기저기 아름드리 참나무(도토리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또한 고사한 고목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자의 묘에서 공자의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공자 후손들의 묘지라고 할 수 있는 공림에는 공씨 후예이면서 남자만, 그것도 직계장손만 묻할 수 있다. 장손이라도 범죄를 저질러 가문을 욕되게 하면 공림에 묻힐 수 있는 자격이 박탈된다고 했다.

공림의 주요 요소를 둘러본 후 만고장춘 문을 나와 예약해 둔 대형요리점에 갔다. 그곳에서 중국 최고의 명주로서 중국국가 만찬 주인 곡부생산 죽림 주를 맛보게 되었는데 그 맛과 깊은 향에 도취되고 말았다.

일반인들에게는 판매되지 않는 술이었지만 산동성 공무원에게 부탁하여 1인당 두 병씩 구매하여 한국까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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