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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중국 제남시장과 청도시장은 세일즈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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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중국 제남시장과 청도시장은 세일즈맨이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8.18 16: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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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66>

우리 일행은 공자의 유적지인 곡부를 떠나 제남시로 돌아왔다. 갈 때 보다 돌아오는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다.

제남시에 도착한 일행은 제남시장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만찬장에 나오는 요리는 일생 한 번 맛볼까 말까 할 정도의 귀한 요리들이었다.

제남시장은 만찬 중간 중간 중국과 제남시의 문화 발전에 대해 설명했는데 마치 투자설명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보여준 작은 스킨십으로 친숙함을 보여 주기도 하여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키 작고 왜소했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미소를 머금은 중국의 중간 미인정도의 여성이었다. 그녀가 보여준 모든 것들이 중국과 제남시에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 열정적이고 진솔한 친밀감에 모두들 빨려 들어가기도 했다.

우리 일행은 그녀가 제의하는 건배주를 모두 받아넘기기 바빴지만 그녀의 건배주는 늘 입만 살짝 갖다 대고 수행한 비서(남녀 4명)들이 돌아가며 홀짝홀짝 받아먹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한 조치였지만 우리가 손해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다음날 제남시 공무원의 안내를 받아 중국 차 (보이차 등 1000여종)시장을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대형 백화점 만한 크기의 넓은 공간 전체가 중국 전통차를 파는 곳이다.

6~70년 된 보이차를 비롯하여 녹차 우롱차 철관음차 화차 등등 그 이름도 다 외우지 못할 정도의 많은 차들이 진열되어 진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통역인이 말하기를 "좋은 차를 구별할 때 색깔과 모양이 본래의 색깔과 비슷한 것이 좋은 차다" 또 "찌거나 삶아 말린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고 일러 주었다. 그리고 "중국 차를 접할 때는 품질이 좋은 차를 선별해야 한다. 같은 차라도 가격은 판매처 마다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집 저집 다니면서 물어보고 사라"고 했다.

우리 일행은 그 통역직원에게 필요한 각자의 차명을 적어 주면서 직접 차를 사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우리가 물어보았을 때보다 1/10 가격의 아주 싼 가격으로 사주었다.

중국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광경이었다. 차뿐만 아니라 맥주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맥주인데도 호텔에서 파는 가격보다 호텔 밖에서 파는 가격이 다섯 배정도 더 비쌌다.

다음날 청도시청을 찾은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 사람은 청도시장이었다. 청도시장은 여자였으며 체격도 있고 키도 컸지만 말씨와 행동은 애교덩어리 그 자체였다. 청도시청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무언가를 보여 주겠다며 청도시청 옥상으로 우리 일행을 안내했다.

옥상으로 가는 넓은 계단을 오르면서 청도시장이 갑자기 필자의 왼쪽 팔짱을 끼면서 데이트 좀 하자고 했다.

필자가 놀라며 당황해하자 시장은 더욱 팔에 힘을 주며 끌고 가다시피 옥상으로 향했다. 잠시 후 도착한 청도시청 옥상에서 시장이 가리키는 곳을 주시했다.

시장은 손가락으로 이곳저곳을 가리키며 저곳은 한국 국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이며 바로 옆에는 일본인들이 사는 아파트다. 그리고 저곳은 우리나라에 반환된 홍콩 교민들의 주거지이다.

앞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청도시가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발전할 것이며 아시아 최대 물류기지로 기업들이 몰려올 것이다.

기업인들에게는 50년 동안 땅도 그저 빌려주고 세금도 없다.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청도가 최적지이나 청도에 투자하라고 일장연설을 했다. 한국 기업인들이 청도로 오겠다면 자신이 모든 조건을 다 들어 주겠다며 자신에게 보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인구 1억 명 산동성 부성장과 인구 8백만 제남시장, 인구 5백만 청도시장까지 모두 사회주의 국가의 대단한 지방 관료가 아니라 자신의 도시와 중국의 미래에 대해 홍보맨 이상이었고 기업유치를 하기위한 글로벌 세일즈맨이었다.

대한민국 관료들이 저들의 10분의 1만 닮았더라면 대한민국이 달라졌을 덴데...

참 대단한 중국 여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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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實 2015-08-21 08:12:32
조선이 홀까당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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