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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중국 민항기, 중국 최대 하늘 백화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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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중국 민항기, 중국 최대 하늘 백화점이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8.31 18: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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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68>

중국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우리 일행을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하여튼 놀랐던 것만은 사실이다.

공항에서 중국 산동성 직원들과 통역직원들이 우리 일행을 배웅하고 돌아간 후 동행한 경남도 직원 혼자서 출국수속을 받았다.

우리 일행은 산동성과 제남시, 곡부현, 청도시, 산동대학 등에서 받은 선물과 각자가 경비를 아껴 구매한 기념품과 보이차 등 개인별로 작은 꾸러미들이 들려 있었는데 공항 관계자가 모두 박스에 포장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포장하는 곳까지 안내를 해 주었다.

우리는 의아해했다. 간단한 보따리 정도는 들고 탑승해도 될듯했는데 냉정하게 "절대 안 된다"고 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각자 작은 짐들을 들고 포장대로 갔다.

크기가 각각인 박스(우리나라 라면포장 박스 보다 조금 작음)에 대충 소지품들을 담고 옆으로 가니 중국 공항직원이 친절하게도 포장 박스 사방팔방으로 자동으로 작동되는 포장 줄로 단단하게 묶어 주었다.

중국을 새로 봐야겠다.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써주고 거기다 친절하기까지 하니 모두들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그리고 포장된 짐들을 들고 비행기 탑승장으로 가려고 하는데 공항직원이 우리를 막아서서 뭐라고 쫑알쫑알하는 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동행한 경남도청 공무원을 불러 왜 저러느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도청 직원이 그들과 대화를 한참하고 나서 돌아와 하는 말을 듣고 모두 기절할 뻔했다. 중국 공항직원이 쫑알거리며 길을 막은 것은 포장한 박스 값과 박스를 묶어준 수공과 끈 값을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기가 차서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이것들이 일부러 작은 짐도 못 들고 들어가게 하고는 포장을 하게끔 유도해 짜여진 각본대로 포장 박스, 노끈, 포장 수고비를 요구했던 것이다.

왠지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돈 때문에...... 불쌍하고 애처롭기까지 하여 그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주었더니 금방 입이 찢어졌다. 이 나쁜 놈들...

너희 나라 부성장과 시장들이 아무리 진수성찬으로 만찬을 베풀고 우리를 살갑게 맞이해 주었다 해도 오늘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공항 입구에서 벌어진 이 같은 일만으로도 너희 나라 이미지는 제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공항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겨우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하여 정상 운항을 하자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안내방송이 나왔다. 안전수칙에 관한 설명이 있은 후 갑자기 비행기 객실 내에 스튜어디스 10여 명이 나타났다.

모두가 손에 책자와 노트, 펜을 들고 담당 구역이 정해져 있는 듯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가 되었다. 잠시 후 유창한 한국말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중국을 방문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비행기를 이용해 주어 더욱 고맙고 감사하다. 보답하는 뜻으로 우리 비행기는 다른 국제선 비행기와 달리 중국과 각국 공항로비에 있는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면세가격으로 판매하며 객실 내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스튜어디스들이 상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게 될 것이며 주문한 상품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스튜어디스들이 상품 안내 책자를 개인별로 한 권씩 나누어 주고는 유창한 한국말로 제품설명을 했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간다는 상품부터 관광 기념품, 선물용까지 설명을 기차게 했다.

중국 백화점과 관광유적지 기념품 상점보다 상품도 좋고 가격도 엄청나게 싸고 디자인도 최고였다. 이러다 보니 90% 이상이 한국 사람이 탐승한 이 비행기에 실려 있던 상품들이 몽땅 다 팔렸다는 방송이 나왔다.

우리 일행도 4~5가지의 구매를 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의 구매력은 대단했다. 주문한 상품이 없다고 하자 남아있는 상품을 무조건 주문하여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 대단한 한국 사람과 더 대단한 중국 비행기 속의 여인들을 보면서 "비행기를 백화점으로 스튜어디스를 장사꾼으로 만들어 중국을 부강 시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참고로 필자는 단 한 가지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사실 돈도 없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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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實 2015-09-03 09:12:17
배가 아파 떵이 나올려고 해서 何何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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