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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물위 수혜자(勿爲 受惠者)하고 항위 시여자(恒爲 施與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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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물위 수혜자(勿爲 受惠者)하고 항위 시여자(恒爲 施與者)하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9.06 23: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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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69ㆍ끝>

필자가 비록 내놔라 하는 언론사 기자는 아니지만 종교 신문과 잡지사 기자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변신이 아닐 수 없었다.

어쩌다 필자의 이름이 신문과 잡지에 나오기라도 하면 이를 복사하여 지인들에게 돌리기까지 하면서 자랑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기쁨이요 즐거움이었다. 필자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필자를 자전거 수리공으로 기억하고 있을 뿐 기자로 사회운동가로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 또한 기자로 언론인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한글조차 잘 모르던 시절, 글과는 관계없는 직업을 선택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면서 가졌던 100여 가지 직업, 그 힘들었던 시절에 비하면 필자에게서 기자란 남들의 사법고시, 행정고시 합격 그 이상의 대단한 것이었다.

모두가 주변 사람들의 보살핌과 배려 덕분으로 필자가 새롭게 태어났던 만큼 필자도 그 배려와 보살핌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예비군 교육 기간 강의가 있는 날, 민방위 교육이 있는 날, 국가안보교육 이 있는 날, 국민정신문화 강의 등 유명강사가 오는 교육장과 강연회에는 필자와 관계가 없어도 예비군복을 입고(당시 5개 소대장 겸직) 참가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강사가 목사님이든 신부님이든 가리지 않고 무조건 참석하여 명강의를 듣고 강의 교재까지 챙겨와 읽고 또 읽고 했다.

어디를 가던 종이에 한글 인쇄가 되어있으며 무조건 가져와 두 번 세 번 읽기도 했다. 글을 알아갈수록 책을 보는 재미도 생기기 시작했으며 라디오와 TV는 향상 뉴스와 시사 토론 또는 강의코너에 고정하여 즐겨 듣고 보고했다.

모두가 필자에게 공짜로 지식과 상식, 대화법, 회의법, 예절 등 다양한 세상 정보를 제공해 주는 고맙고 감사함으로 가득했다. 여기다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유명 신부님과 목사님, 큰스님들의 가르침이 오늘날 필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훌륭한 기초가 되기도 했다.

세상에 보잘 것 없는 한 아이를 아니 별 볼일 없는 탈선 직전의 아이에게 하염없이 베풀어 준 주위의 따뜻한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남은 인생 그 은혜로움에 보답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받은 만큼이라도 나누어 드려야 하는 데 육십이 훌쩍 지난 아직까지 천분의 일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언제가 서경보 큰스님의 사서실장으로 있던 친구가 "큰스님 한번 친견해라"하여 서울로 올라가 큰스님을 뵌 적이 있다.

큰스님은 필자를 보고 "그래 할 일이 그리 없냐. 쓸모없는 중 늙으니 칠성판 한 번 보기 위해 그 많은 시간을 허비해 가면서 왔다 말 이제..." "세상 사람들이 늘 얻어 처먹고 사는 거르지 근성이 몸에 배어있는데 자네는 받는 자보다 항상 주는 자가 되라" 며 "멀리 왔으니 선물은 주어야지" 하시더니 붓을 들고 휘갈긴 선필 한 점을 주셨는데 그 내용이 勿爲 受惠者(물위 수혜자) 恒爲 施與者(항위 시여자)였다. (받는 자보다 항상 주는 자가 되라는 뜻) 그리고 써 놓았던 또 한 점을 주셨는데 그 내용은 慈悲喜捨(자비희사)였다.

큰스님은 "기쁜 마음으로 자비희사를 하면 그 기쁨이 배가 되어서 되돌아온다."고 하시면서 "연습 한 번해 보라"는 화두를 주시기도 했다.

사전을 찾아보니 자(慈)는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비(悲)는 남의 괴로움을 덜어 주려는 마음, 희(喜)는 남이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려는 마음, 사(捨)는 남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이다 라고 되어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유일 브랜드가 바로 `부채표 까스활명수`다. 처음 상표 그대로 118년 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을 정도로 세월이 갈수록 그 인기가 더 높아 매출이 치솟고 있다고 한다.

`까스활명수`가 118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비결은 우리 국민들의 이기심 질투심 남 잘되는 꼬라지를 못 보는 지랄 같은 성품 때문에 늘 배가 아프고 소화가 잘되지 않아 까스활명수를 많이 사먹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나라 백성인 필자부터 물위 수혜자(勿爲 受惠者)하고 항위 시여자(恒爲 施與者 )하라는 말씀과 자비회사(慈悲喜捨)를 화두로 삼고 수행하고 공부하며 실천해야 하는데 맨날 얻어 처먹기만 하고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이 부족하니 이를 우짜먼 좋노... 송장아 대답해라!

(그동안 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를 읽어 주신 독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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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實 2015-09-11 23:24:49
진짜로 기대합니더. 옛날 이바구는 지난 일이라고 자신있게 하고 현재의 이바구는 걸리는 것이 많다고 안하는 것이 통례이지만... 그간 잘 읽었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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