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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단식투쟁 50일, 이 학생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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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단식투쟁 50일, 이 학생 같은 정치인이 필요하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12.1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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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진실하지 못한 동국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투쟁하던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이 단식 50일째인 지난 3일 오전 10시께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건중 씨는 전날 저녁부터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주변에서 "병원에 입원하라"고 권유했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김 씨는 물과 소금만을 섭취하며 단식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구토 증세가 심해 물만 간신히 섭취했다.

김 씨는 지난 10월15일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대한불교조계종 보광스님이 동국대 총장에, 사찰에서 문화재를 절도한 의혹 등이 불거진 일면스님이 이사장에 선임되자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학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투쟁을 벌였다.

김 씨는 "승려로서 진실하지 못한 부도덕한 행위를 하고도 조계종단 집행부의 후광으로 대학 총장과 이사장으로 선임되었다."며 부당함을 호소해 왔다.

김 씨의 사퇴촉구 단식이 시작되자 이사회 이사로 선출된 수불스님은 스스로 물러났다. 또 다른 이사 미산스님은 단식에 동참했고 중앙종회의원 스님과 동국대 교직원, 불교시민단체 회원 등도 함께 단식에 들어갔다.

김 씨가 한국불교의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과 이 종단에서 선임한 대학총장과 이사장 이사에 대해 부당함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으로 그 누구도 관심조차 보이지 안 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 일개 학생 신분인 김 씨가 거대 종단과 한국불교 지도자 그룹에 속한 스님들이 장악하고 있는 총장, 이사장, 이사들 모두 사퇴하라고 했으니 씨알이 먹혀들어 갈 리도 없고 눈썹 하나 미동하지 안 했다.

종교계 신문도 사회정의구현을 외치던 언론 방송들도 그들의 거대 조직의 눈치를 보느라 김 씨의 단식 장소가 어딘지 조차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식인들의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의 총장과 재단이사장이 승려로서 가장 엄격해야할 양심에 반하는 행위로 도덕적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데도 이를 묵과하고 선임을 강행한 이사들도 사퇴하라며 투쟁 강도를 높여 갔다.

단식투쟁 10일 20일 30일 단식 투쟁기간이 길어지면서 양심 있는 학생 교수 교직원 이사 스님들이 단식에 동참했지만 역시 냉소는 마찬가지였다. 사회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김 씨가 단식 투쟁 50일째를 눈 앞에 두고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여론이 학교 주변에서 일기부터다.

그때 서야 각 언론 방송사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를 하기 시작하여 단식 50일째 김 씨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등장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현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사ㆍ감사 포함)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 한다"고 밝혔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철옹성을 용감하고 정의로운 한 학생의 집념의 투쟁으로 스스로 허물어지게 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 잘못된 것을 보고 잘못됐다고 말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신념과 그 신념을 실천에 옮기는 용기 있는 사회지도자 정치지도자 종교지도자들이 필요 하지만 우리 사회에 그런 멋진 존경스러운 인물이 없다.

비굴하고 비열하며 돌아서서 남 말하고 음해하고 모함하는 밤낮으로 철학과 소신이 바뀌는 심장에 빨간 털난 인간들이 설치고 있는 현실고 너무 대조가 되어 기쁘기도 하고 살맛도 났다.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 선출직 기초 광역 단체장들이 자기 지역민들을 위해 이 학생의 50일 단식 투쟁을 밴치마킹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까지 갔지만 그 아들을 믿고 응원하며 기다려 준 아버지와 목숨 내 놓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데 일신을 내동댕이친 아들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내며 빠른 쾌유를 빈다.

힘내라 대한민국! 죽순이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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