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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설 연휴 `삼가고 조심하면` 안전사고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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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설 연휴 `삼가고 조심하면` 안전사고 예방할 수 있다
  • 강명석
  • 승인 2016.02.0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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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愼日ㆍ설날의 사회적 통념) 삼가고 조심하는 날

 
 

강명석(김해서부소방서 서장)

다가오는 2월 6일부터 10일까지 달력에 표기된 공식적인 설 연휴다.

이번 설 연휴로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까지 휴무를 하는 업체도 있다고 하며, 각종 언론보도에 따르면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구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 파수꾼인 소방공무원은 교대근무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하는 관계로 명절 연휴를 마음 푹 놓고 보낸다는 것은 언감생심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중년의 나이인 지금 어릴 적 설날의 기억을 되새겨 보면 새 옷과 세뱃돈을 자랑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친구들은 설 차례를 지내고 차려진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먹고 혹여 친척이라도 오면 용돈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며 설날은 집밖으로 나가지 않고 친척들을 기다렸던 기억과 웃어른들을 찾아 세배를 하고 "올해는 공부를 더 잘해서 1등 하거라"라는 어른들의 덕담으로 하루를 보냈었으나 그런 정서나 풍습이 예전만큼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설 연휴 해외로 여행가는 일과 세뱃돈을 받기 위해 복을 빌어주는 것보다 진정으로 상대방이 복을 받길 바라는 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역할을 어른들이 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설날은 어른들의 가르침과 덕담으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다면 `설`이란 어떤 의미일까? 설은 새해 첫날을 의미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 맞는 한해의 첫머리이다. 설의 어원을 찾아보니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아직 낯선 새로운 날`이라는 뜻으로 `낯설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둘째 새로운 날이 열리는 날, 곧 새로운 날이 서는 날이라 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선날`이 `설날`로 변화하였다는 설, 셋째로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라는 뜻으로 대체로 우리의 통념과 일치하며, 이것이야 말로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설을 맞이하며 새겨야 될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해마다 설 명절이 되면 언론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시골 집 아궁이 장작불을 잘못 취급하거나 연휴동안 장기간 집을 비워 두면서 전자제품의 과열 등으로 발생한 화재로 세간을 태우는 사례, 조금 이라도 빨리 연휴를 맞이하기 위해 사업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여 공장 전체를 화마에 휩쓸리게 하는 사례 등 화재 사고와 장거리 차량 운행 중 졸음운전과 빙판길 과속운전 등으로 일가족이 숨지는 교통사고, 고향 인근 저수지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다 깨진 얼음 구멍으로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익사사고 등이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 다음의 안전수칙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첫째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시골 집 아궁이 사용 시 소화기나 방화수를 배치하여 유사시 즉시 사용토록 대비하고 장기간 출타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콘센트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며, 공장 등 사업장은 연휴에 대비하여 소방시설과 생산설비의 점검을 철저히 한다.

둘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장거리 차량 운행 시 전날 충분한 수면과 출발 전 차량을 점검하고 졸음이 오면 휴게소나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졸음쉼터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또는 수면을 취해야 할 것이며, 겨울철 도로 결빙에 대비하여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셋째 저수지 얼음 위에서 놀이 시에는 사전에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확인하는 등 사고에 대비하고 익수사고 발생 시 2차 사고에 대비하여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저수지 인근에 비치된 구명환, 인명구조봉 등을 이용해 구조하고 119에 신속히 신고 후 보온 조치를 실시하여 저체온에 대비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시민들이 `설`의 사회적 통념인 `삼가고 조심하는 날`을 되새긴 다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고향의 부모님, 친척들과의 즐거운 날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것이며,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 다음에 다가올 명절을 기다리는 희망을 가져보는 즐거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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