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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해 살고 있다. 함께 살 수있는 대책 세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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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못해 살고 있다. 함께 살 수있는 대책 세워달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05.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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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점포 즐비하고 시민 발길 끊긴 부원ㆍ회현ㆍ동상동 상인들

경전철 개통으로 사상과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 상권 뺏겨 거리 한산
신세계 백화점 오픈하면 동상전통시장과 가락로 주변 상인 타격 불 보듯
신세계가 구도심 상인과 상생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시와 의회가 역할 해야
상인들, 이 지역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공용주차장 마련 요구

◆ 김해 중심부서 낙후지역이 되기까지

한때 김해의 중심 상업지역이며 정치 1번지로 불리던 종로였던 김해 구도심(읍내거리/ 동상동, 서상동, 봉황동, 부원동, 대성동)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각종 개발이 미루어지면서 김해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내외동 신도시개발과 북부동 신도시가 형성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김해의 중심상업지역으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김해의 토호세력들과 정치인 권력자들이 앞다투어 주택과 상가를 매입하여 톡톡한 재미를 보던 곳이기도 했던 구도심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김해의 권력자들과 토호세력들의 반대로 안동삼거리에서 주촌고개까지 4차선 직선 도로인 동서도로 개발이 무산되면서 이 지역이 낙후되면서 1차 침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 주변 신도시 조성, 경전철 개통, 대형 유통점에 2차 상권 뺏겨

주변의 신도시 개발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대형 빌딩이 들어서면서 시원한 도로와 넓은 주차장이 달린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시민들이 몰리면서 구도심은 옛날 호경기를 누릴 수가 없었다.

특히 부산 김해경전철 개통으로 김해시민들이 대형 유통점과 백화점이 밀집한 부산과 사상 번화가로 몰리면서 김해 상권이 2차 타격을 받았다.

승용차를 이용할 필요도 없고 천 원짜리 몇 장만 있으면 정체 없고 편리한 경전철과 지하철을 통해 마음 놓고 쇼핑도 하고 먹고 마시고 놀다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부산으로 몰려갔다.

여기다 활천동 메가마트 김해점과 부원동 롯데마트 오픈으로 그나마 인정으로 찾아오던 시민들의 발길도 뜸해지기 시작하면서 김해 구도심 상권은 3차 타격을 받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 죽지 못해 살고 있다는 상인들...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 문을 닫는 점포가 날로 늘어나고 세 집 건너 하나 정도로 빈 점포가 생기면서 번화가였던 상가거리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상인들이 자구책으로 마련한 작지만 주차장 확보와 친절서비스 강화, 상가거리 정비 등을 통해 고객유치에 정성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상권은 형성되지 않고 상인들은 고민만 쌓여 주름살만 늘어 가고 있다.

주택과 상가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들 또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이다.
한때 평당 1천만 원까지 호가하던 부동산 거래 가격이 3~4백으로 뚝 떨어졌지만 이마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세입자들은 가게를 비우고 떠나면 되지만 건물주들은 상가 건물이 팔리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상인들과 지주들은 한마디로 죽지 못해 살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다. 가게를 지키다 빚에 눌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있고 어쩔 수 없이 김해를 떠난 상인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 거대 공룡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에 상권 다 뺏길 판

이러한 절박한 시점에 김해시 내외동 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선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6월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상인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초긴장 상태다.

상인들은 백화점과 이마트가 오픈되면 동상전통시장과 주변 상권은 회복하기 힘든 암흑의 거리가 될 것이고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며 대 걱정을 하고 있다.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불안과 우려 때문에 이 지역 상인들은 신세계 백화점 건립 초기부터 건립반대 투쟁을 해 왔다.

내동전통시장상인들이 신세계와 상생협력에 합의하고 일부 보상까지 받았지만 구도심 상인들은 보상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금이 오가는 보상 위주의 상생협력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상인들은 동상전통시장과 부원ㆍ동상ㆍ회현동 주변의 상권회복을 위해서는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편의시설인 공용 주차장 마련이 절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신세계가 백화점 주변인 칠산서부동과 내외동을 비롯한 회현동, 부원동, 동상동, 대성동 시민들은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세워 장기적으로 함께 상생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라고 있다.

◆ 신세계 광주와 대구 같은 상생지원 필요

1995년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에 진출하면서 현지법인화를 하여 광주 지방재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광주 신세계는 광주 연고의 프로농구단 운영과 신세계 미술전 개최, 장학사업과 문화예술지원을 비롯한 주변 상인과 상호협력 등 지역밀착형 경영으로 광주지역 시민들로부터 격찬과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광주 신세계 로고가 표시된 `희망배달마차`라는 전용차량을 통해 광주시 전 지역의 차상위계층을 직접 찾아가며 생필품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나눔 활동을 진행하는 신(新)개념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서 사업 초기부터 지역사회의 많은 이목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대구의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쇼핑몰 건립사업에도 참여한 신세계는 2012년 5월 현지법인으로 등기를 완료했으며, 대전에서도 현지법인화를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 중에 있다.

대구시는 최근 대형 유통점이 입점할 경우, 시 조례를 통해 지역 금융 이용과 직원급여 이체 90% 이상, 지역 업체제품 매입 20% 이상, 용역발주 90% 이상, 지역민 고용 95% 이상, 영업이익 5% 이상 지역 환원 등을 명시하여 지역과 함께 상생 성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 김해시와 의회는 뭘 했는지 각성해야

똑같은 회사가 똑같은 조건으로 똑같은 시설을 하고 전국에 똑같은 영업방식으로 장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광주와 대구 대전에서는 20년 전부터 상상도 할 수 없는 현지법인화를 비롯한 지자체와 지방 의회가 요구한 20여 가지 지역발전과 상생 사업에 대해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지원하고 있는 데 반해 김해시와 김해시의회는 그동안 홈플러스를 비롯하여 롯데 아울렛 등 대형 유통점이 김해 상권을 장악하고 시민 호주머니를 탈탈 털어 서울로 가져가고 있지만 남의 일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보고 있다.

광주시민들과 상인 공무원 시의원들이 똘똘 뭉쳐 외지 거대 유통사들에 대해 엄격한 조례로 지역과 상생하도록 강조했지만 김해시와 의회 시민 상인들은 각자 제팔 흔들기 식으로 거만과 아집 이기적인 집단이 되어 거대 공룡과도 같은 대형유통점들의 김해 침투를 막지 못했다.

이왕지사 막지 못할 환경이었다면 저들의 기업 이윤 상당 부분에 대해 김해에 환원하는 대안과 대책을 세우고 필요한 조례 등을 만들어 시민과 소상공인들을 보호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 내에서 조례를 만들어 김해 세수확충과 복지 사각지대 지원 그리고 주변 상인들에 대한 상생 협력하여 공생 공존할 수 있도록 사생 결단하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박정규 시의원(동상ㆍ부원ㆍ활천)은 "시의회에서도 적극 나서서 필요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신세계도 김해시와 시의회에서 적극 개입하지 못한 점을 빙자하여 지역 발전 및 주민과 소시민들인 상인들을 위한 상생협력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갑의 위치에 있는 기업에서 먼저 특단의 상생방안을 마련하여 상인들과 협의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 시의회의 많은 의원님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으며 대책을 강구 하고 있다. 신세계가 오픈하기 전까지 적절한 상생방안을 내놓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히는 것이 기업의 윤리이자 상도의라고 본다"고 하면서 신세계의 결단을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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