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질책이 무서워 도망치고 싶었다."
G.G.사토(30, 세이부 라이온즈)는 지난 2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의 언론들은 "이날 사토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외야 플라이 2개를 무리없이 처리했다. 사토는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과 동메달결정전에서 범한 3개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사토는 "동료들의 성원이 따뜻했다. 세이부돔에서 겨우 나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토는 지난 22일 베이징올림픽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놓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23일 미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도 뜬공을 처리하지 못해 일본 팬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24일 일본에 입국한 사토는 "비난은 각오했다. 공항에 내린 직후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토는 "소속 팀은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이미 지난 일이다'며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사토가 모든 것을 잊고 다시 홈런포를 뿜어낼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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