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방송이 건강해지려면 TV를 봐야 한다
상태바
방송이 건강해지려면 TV를 봐야 한다
  • 영남방송
  • 승인 2008.08.28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PD시절 대학가요제, 테마게임,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 많은 프로그램을 연출했었다. MBC 에 입사하기 전에 중학교 국어 교사를 역임했다. 좌우명은 ‘재미있게 살고 의미 있게 죽자’이다. 어렸을 때부터 텔레비전에 중독된 학생이었다.

기미독립선언 이후 26년이 지나서야 독립이 되었다. 이처럼 선언이라는 것은 일방적이다. 기획의도와 기획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다.

의도는 빛의 성질과 비슷하다. 빛은 직진하기도 하지만 굴절하기도 하고 반사되기도 하고 합성되기도 한다.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만드는 사람이 재능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과 돈이 있으면 훌륭한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

재능은 부족한데 의욕은 넘치고 시간이 부족하다. 욕심은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인데 재능은 부족한데 의욕이 넘치는 것은 욕심이다.

시청률 전쟁의 시대, 3초안에 터지지 않으면 채널은 돌아간다. 시청률에 집착한 나머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부족하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타시스템이다.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의 출연료는 1억 5천에서 2억원 가량 이었다.

작가가 좋은 상상력을 가졌어도 스타로 인해 왜곡되기도 한다. 내용중심의 드라마가 아니라 스타중심의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외주제작사에서 제작을 할 경우 방송국에서 돈을 많이 지원해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광고가 아닌 간접광고를 통해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한다.

제작자들은 시청률에 얽매여 무한경쟁을 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벗기기, 배끼기, 겹치기로 정리될 수 있다.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지 않고 한 명의 스타에게 의존하는 겹치기 출현, 선정적 자극과 폭력성을 통한 벗기기, 스타는 신비주의 아니면 친근주의를 해야 한다.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에 남의 아이디어를 베낀다. 대부분 사람들은 응용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표절이고 도둑질이다. 아이디어는 PD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다음은 설득력, 순발력 순서이다.

재미라는 것의 가장 높은 이상이 감동이고 가장 낮은 곳은 중독이다. 대중은 변덕자이다. 인기라는 것이 인격과 연관되지 않으면 실패한다. 대중은 시간이 지나면 솔직해지고 객관적이 된다.

방송이 건강해지려면 삼권분립이 확실히 되어야 한다. 제작자, 시청자, 모니터그룹의 삼권분립이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텔레비전을 꾸준히 보는 사람만이 감시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뉴스를 통해 보여지는 것이 사실이고 옳은 것인지는 누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인가?
텔레비전이 가진 가장 무서운 것이 영향력이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전파되는 방송이 가지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지나친 경쟁은 텔레비전이 병들게 한다. 방송도 특정시간대에는 그린벨트 존을 만들어 그 시간동안에는 연예인이 나오지 않게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텔레비전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의미가 있어 보고나면 마음이 훈훈해 지는 것이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이란 프로그램에서 우리 교육이 배울 점은 학생수가 10명이라는 점,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선생님들이 각각 피드백을 해 주는 점 등이다. 사랑이 있고 실력이 있으면 권위가 있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있는 반면, 침몰시키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 요즘 텔레비전이 집에 없는 것을 자랑삼아 얘기한다. 하지만 이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텔레비전을 치운다고 해서 병균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미래를 생각한다면 텔레비전이 건강성을 회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텔레비전은 틀기도 하고 비틀기도 해야 한다. 한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고 분석하고 나에게 미친 영향력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면 한권의 책을 읽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주철환 (경인TV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