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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해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전면 수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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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해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전면 수정해야 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06.0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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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가 2014년부터 해반천 `고향의 강 사업`에 국비와 도비 등 총사업비 약 145억 원을 들여 공사를 하고 있다.

해반천 `고향의 강 사업`이란 하천정비와 제방 도축,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분리, 수로왕 탄생신화ㆍ허황옥 신행길을 주제로 문화 공간 조성, 물고기 잡기, 물장난 터를 만든다고 한다.

또한 해반천 둔치 곳곳에 광장을 만들기도 하고 둔치 둑에 관람석을 신설하여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에는 도로를 연결하는 보도교 (교량)를 설치한다고 한다.

김해 해반천은 인구 10만에 육박하고 있는 신도시인 북부동 중심부를 흘러 역시 인구 10만을 바라보고 있는 내외동 신도시 연지공원에서 터미널까지 동쪽 경계지역과 구지봉, 국립박물관, 시민의 종, 대성동 고분박물관, 수로왕릉, 수릉원, 봉황동 유적지를 잇는 가야의 거리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김해의 대표적이며 상징적인 하천이기도 하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해반천은 김해읍민들의 여름 휴양지로 인기를 누렸으며 아이들에게는 물놀이장이면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했다. 해반천과 신못(연지공원) 둑길은 청춘 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했다.

지금의 김해여객터미널 주변은 온통 포도밭이었다. 그러다 보니 포도 수확 철에는 포도를 파는 농장주들 덕분에 과수원 바닥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김해의 청춘 남녀들이 구석구석에 앉아 포도를 사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사랑을 싹 틔우기도 했다.

해 질 무렵이면 포도를 사서 종이봉투에 담아 들고 해반천 둑길을 걸어서 신못까지 가는 데이트 행렬이 줄을 잇기도 했다. 추억의 해반천과 신못, 시민 다수는 절대 잊을 수 없는 곳이지만 신못은 연지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반천은 그 옛날 풍경과 풍치가 사라진지 오래다.

김해시가 해마다 수십억씩 들여가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왔기에 그나마 여기까지는 왔지만 경전철 개통으로 해반천 경관은 엉망진창이 되었고 경전철 철로 아래와 교각 주변은 자연경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로 변해 버렸다.

김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해반천을 무지한 공무원들이 특정 공사업자 먹여 살리기 식의 공사를 10여 년 동안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파헤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반천은 2천년의 역사성도 문화예술 가치성도 자연생태 환경성도 없는 이상한 해반천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해반천 야간조명만 3번째 바뀌었고 둔치와 둑의 풀숲을 몽땅 파내고 야생화를 심어 꽃길을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시행했던 그 사업도 예산만 낭비하고 실패하여 6천여 풀꽃이 사시사철 피던 해반천 푸른 풀숲만 파헤쳐 사라지고 말았다.

한번을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관광객들에게 유익한 추억이 있는 곳,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 수생생물이 만연한 곳,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체력단련 운동시설이 있는 곳, 둑길 옆 중간 중간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는 곳, 진주와 밀양 울산 양산 동래 온천천처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매일 평균 1만 5천여 시민이 찾고 있는 동래구와 연제구 중심부를 흐르는 온천천처럼 생태하천을 유지하면서 둑방을 최대한 이용한 시민들과 어린이 청소년들의 즐길 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가득한 해반천 시민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와 역사 문화가 잘 어울린 생태하천 조성 전문기관 또는 전문가의 자문과 토론을 통한 시민의견 참조도 절대 필요했지만 김해시는 모든 것을 생략했다.

2014년 김해시의 `해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실시 설계`에 따르면, 김해시가 시민 661명을 대상으로 타당성 설문조사를 했고 이 조사를 토대로 145억짜리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문조사 참가자 가운데 559명이 행정기관 공무원이었고 일반시민은 102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현장을 전혀 모르는 공무원이 시민들을 위해 해반천을 위해 무엇이 어디에 어떻게 조성되고 정비되어야 한다는 최소한의 상식도 없이 누군가 시키는 대로 사전 공사설계에 찬성했던 것이다.

찬성한 559명의 공무원들 덕분에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해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이 감독하는 전문가 하나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설계와 계획에 찬성했던 559명의 공무원들에게 해반천에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누구를 위한 시설인지 무엇을 위한 시설인지 알 수 없는 시설물이 해반천 둔치를 망쳐놓고 있다. 지금 당장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 시민토론을 통해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여 시행해야 한다.

잘못 시공한 시설을 다시 철거하고 복원하는데 수십억 들이지 말고 시장과 해당 부서 공무원 시의원들이 계획서를 다시 한 번 검토해보고 해반천 공사현장을 직접 가서 공사현장을 둘러 봐야 답이 나온다.

공무원과 시의원들이 온천천시민공원에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해반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전면 수정하여 김해 시민과 나아가 부산 시민들이 경전철을 타고 해반천과 연지공원 가야역사 거리를 찾아오는 영원한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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