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흉흉한 사건 사고에 대한 뉴스로 넘쳐 나는 요즘, 드러내지 않고 알아주지 않아도 기쁜 마음으로 아름다운 선행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삼방동에 있는 ‘삼방성가 나눔터’(대표 이벤자민 수녀님)에서 도시락을 만들고 배달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화, 목요일마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어르신 15명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 12명의 자원봉사자와 전액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나눔터를 이끌고 있는 이벤자민 수녀님은 여기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한다.

반찬을 준비해서 말없이 놓고 가시는 윤석진씨(63세), 6년째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 30만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김정기씨(79세), 장을 보고 나눔터에서 직접 쇠고기 장조림, 돼지고기 두루치기 등 특별메뉴를 만드는 송재현씨(70세), 박지현씨(47세), 신경자씨(43세), 야나기하나 유까꼬씨(52세), 김만순씨(74세) 그리고 차량운전과 도시락 배달을 돕는 강진국씨(78세), 김정길씨(76세), 전상재씨(68세), 임지은씨(54세), 이덕재씨(66세)가 그들이다.

이벤자민 수녀님은 “여기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동네 주민들이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쁘게 일하시는 분이고, 몇몇분은 봉사를 받아야 할 연세인데도 도시락 배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같이 이웃을 모르는 각박한 세상에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거라 여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조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