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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공항 확장, 피해 100배 더 커진 김해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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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공항 확장, 피해 100배 더 커진 김해시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06.21 17: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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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김해공항 확장은 사실상 신공항 개념이라고 했다. 이 발표에 따라 가덕도 유치를 외쳤던 부산시 정가와 시민, 밀양유치를 외쳤던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등 시장 도지사를 비롯한 정가와 영남권 시ㆍ도민들 모두 허탈에 빠졌다.

결과론적으로 결과가 뻔했던 사안을 두고 그동안 양 도시 시장 도지사들을 비롯한 정치권이 너무 깊이 빠져들어 국론분열을 일삼았다.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시도지사들과 서병수 부산시장은 서로 "국가 백년대계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자기 지역 신공항예정지가 신공항입지로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두 지역 언론들도 마치 자기 지역에 신공항이 건설되지 않으면 폭동이라도 일으킬 기세로 시ㆍ도민을 선동하며 국론분열과 지역 갈등을 부추켰다.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울산시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등 영남권 5개 광역 시도지사가 모여 신공항유치에 개입하지 말자고 합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서병수 부산시장이 이 약속을 어기고 부산 가덕도 유치전을 펼쳤다며 부산시장을 뺀 영남권 4개 시ㆍ도지사가 밀양서 만나 서 시장을 성토했다.

이 자리에서 4개 시ㆍ도지사는 정치인들의 개입을 배제하자는 약속을 어기고 부산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덕도 유치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은 신공항 선정 자체를 다시 무산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돈다고 우려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 간 갈등 조장으로 또다시 무산될지도 모를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오늘의 결과를 예견하기도 했다.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지만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갈등을 조장하고, 지역주민들이 사생결단 식으로 유치전과 상대지역 반대운동을 벌이는 것은 분명 뭔가 잘못됐다.

정치적 논리나 지역감정 대신 공정한 심사와 깨끗한 승복이 필요했지만 아무도 깨끗한 승복을 위한 공정한 심사결과를 기다리지 못하고 경솔함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겼다.

국가와 부산, 영남권 등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 결과로 각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만 커졌다. 부산 가덕도 유치를 외치며 밀양 신공항 불합리성을 강조하며 반대를 해온 부산지역 언론들과 정계, 재계, 시민단체 그리고 이와 관련한 언론사와 김해시의회 일부 의원과 `밀양신공항반대시민대책위원회`에 묻고 싶다.

여러분들은 밀양신공항 유치 시 "김해시민이 매일 24시간 겪어야 할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밀양에 공항을 짓기 위해서는 약 27개의 산봉우리를 잘라야하고 그 중 신어산 정상 등 19개가 김해에 해당된다. 우리의 명산들의 산봉우리를 절개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산림훼손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또 "김해는 가야문화의 본산이며 곳곳에 가야문화유적이 산재한 가야문화의 고도이다. 김해의 명산을 절개함으로써 소중한 문화유적 훼손과 유서 깊은 사찰이 그 피해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은 김해의 문화정체성을 던져버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며 "김해의 공공시설과 종교시설 등 약 46개의 시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된다"고 언급하면서 "어떤 지역보다도 소음공해로부터 벗어나야 할 시설이 그대로 소음공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주장하여 김해지역 사찰과 스님들이 대책회의를 가지고 집단 반발하기 까지 했다.

이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왔고 필자가 우려했던 김해공항을 확장한다고 한다.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신공항 개념으로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국제공항으로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토부는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김해공항이 영남권 거점국제공항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진짜로 불똥이 김해에 떨어졌다. 기존의 김해공항만으로도 김해시민들은 늘 가슴 조이며 불안하다. 언제 또다시 지내동 돗대산에 추락한 중국 민항기처럼 항공기사고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의 발표대로 김해공항이 신공항수준으로 확장하여 영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보강한다면 신어산 등 김해의 명산들이 진짜 잘려나갈 판이며 신설되는 북쪽 방향 착륙용 활주로를 이용하는 항공기 때문에  김해시 전역이 최소 20시간 이상 항공기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50여 km 떨어진 밀양 신공항 보다 코앞인 김해공항에서 20시간 이상 일어나는 소음이 밀양보다 100배는 더 클 것이다.

대형 점보여객기 이착륙 때마다 내지르는 굉음과 착륙대기 중 선회하며 내는 소음 등 어떻게 해결할 것이며 하루 수백 대의 비행기가 김해 상공을 지나면서 쏟아 내는 각종 오염 물질을 고스란히 김해시민들이 다 덮어 써야 하는데 이에 대한 피해는 어떻게 막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루라도 빨리 김해신공항 확장에 따른 김해시민들의 피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정부와 부산시에 대책을 요구하든지 아니면 김해공항 확장 반대운동을 해야 하는데 대책이 있는지 묻고 싶고 진짜로 잘려나갈 위기와 소음 천국에 처한 신어산과 사라질 사찰에 대해 스님들께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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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6-06-23 10:33:16
정치인의 대국민 선동과 상대지역에 대한 비난을 잘못이라 지적한 점..
산봉우리 등을 마구 짤라내고 해서라도 공항을 만들려는 무모함에 대한 지적 등은 높이 사고 싶다.
미래세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 국토를 영구히 손상시키는 사업을 신중하게 판단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생명에 따라 판단하고 추진하는 정치인에게 이기심과 경박함을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모처럼 볼 수 있는 언론사의 용기있는 올바른 의사표현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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