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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형, 보행교 다리 설치하여 시민 편의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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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형, 보행교 다리 설치하여 시민 편의 제공해야
  • 조유식 취재본부장
  • 승인 2016.06.27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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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민들이 본 해반천 무엇이 문제인가

오사카시 도톤보리천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무는 수변 공간 만들고
매년 50여회 다채로운 축제, 행사 사시사철 열려 시민 발길 이어져

자전거와 유모차를 가지고 온 시민들이 해반천 양쪽을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삼계동 유엔아이 아파트 인근 임시 보행교와 전하동 우체국 앞 보행교가 전부다.

나머지 해반천 전 구간에는 징검다리가 놓여있어 자전거를 타고 온 시민과 유모차를 밀고 온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하지만 김해시는 계속하여 징검다리만 설치하고 있다.

시민들은 산책의 묘미는 똑같은 길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출발점부터 도착점까지 새로운 길과 자연을 만끽하면서 산책을 해야 하는데 해반천은 자전거와 유모차가 지나갈 수 있는 보행교가 없어 불편하고 기분도 상쾌하지 않다고 했다.

특히 경전철 철로가 지나가는 교각 아래는 풀 한 포기 없는 흙 언덕으로 주변 환경이 메말라 반대쪽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이용하고 싶어도 지나갈 수 있는 다리가 없어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시민들은 전하교를 시작으로 삼계초등학교 옆까지 최소 300m 간격으로 보행교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동래와 연제구의 온천천 시민공원은 곳곳에 보행교가 설치되어있어 온천천을 찾는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김해 해반천도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썩어가는 하천을 1급수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곳곳에 작은 미니공원과 이벤트 공간을 조성한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오사카시 도톤보리천의 경우도 보행로 곳곳에 반원형 모양을 갖춘 소규모 야외 이벤트 홀이 설치돼 주말이나 휴일엔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도톤보리천에는 밤마다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수정교를 비롯하여 16개의 평면형, 아치형 다리가 설치돼 있어 주변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하교에서 구산중학교 앞까지 해반천 어디에도 자전거와 유모차 등 보행 시민을 위한 보행교 하나 없다.

오사카시는 도톤보리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도심 난바 지역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들이며 옛 도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도톤보리천은 다른 하천에 비해 수질이 뛰어나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하천의 매력도 떨어졌다. 이에 생각해낸 것이 사시사철 축제가 열리는 활기찬 공간을 만들어 차별화를 꽤 하는 것이었다.

오사카시는 도톤보리천 축제와 행사 총괄 관리 역할을 민ㆍ관 협력기구인 `도톤보리천 수변협의회`에 맡겼다. 도톤보리천 수변협의회는 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기구로 2005년부터 6년간 수변공간 하천 관리와 행사 개최 등을 총괄했다. 오사카시가 하천 관리 역할을 민ㆍ관 협력기구에 맡긴 이유는 간단했다.

도톤보리천이 새로운 축제ㆍ문화 공간으로 탄생하려면 민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시민에게 매력적인 상업공간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사카시 건설국 하수도하천부 하천과 관계자는 "수변공간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이곳을 상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면 민간에서 자유롭게 행사를 열 수 있는 길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며 "정부에 건의해 수변공간을 민ㆍ관 협력기구가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해 행정기관이 아닌 민간에서 관리를 맡도록 했는데 사업이 대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도톤보리천 주변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천신제 등 일본에서 손꼽히는 축제뿐만 아니라 프리마켓, 뱃놀이 축제,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사시사철 열려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됐다.

오사카시에 따르면 도톤보리천에서 열린 행사는 2005년 한해 12회에 그쳤지만 정비사업 완공 후 매년 약 50회 정도로 크고 작은 축제가 대폭 늘었다고 한다.

오사카시는 "물의 도시 오사카 수도 재생 사업의 특징은 친수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의 생활 속에 `물`이 함께 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도톤보리천 정비 사업은 수도 재생 사업 중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무는 수변공간을 만들어 옛 도심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해반천과 도톤보리천이 가진 환경 등 차이점은 있지만 해반천에 맞는 사업들에 대해서만 벤치마킹하면 된다.

온천천 벗꽃축제 장면.
온천천 물과 빛 축제(어린이를 위한 미니 수영장).
제방을 이용한 어린이를 위한 미니 수영장에서 물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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