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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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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거는 기대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07.2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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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월 설립된 김해장학회는 김해시와 시민 성금, 기업체 기부금 등으로 조성한 기금 6억 원으로 출범했다.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한 김해시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넘쳐나는 수입 농수산물 때문에 농어촌 경제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김해이기도 했다.

학생을 둔 김해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교육비와 상급학교 진학 등 등록금 마련에 애를 먹기도 했다. 기르던 가축을 팔아 대학등록금마련을 했던 부모부터 논밭을 팔아 대학을 보내기도 했다.

내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한결같은 부모의 마음이지만 외지에 있는 대학이라도 덜렁 합격하면 기뻐하기보다는 고민에 빠지는 부모들이 더 많았다.

넉넉하지 못한 힘든 시기에 지역기업인들과 애향 시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기탁하고 기부를 하여 김해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금을 수여해 준 덕에 수학을 잘 마친 수혜학생들과 부모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들은 김해장학회에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김해장학회 설립 후 24년 동안 장학금을 받은 김해지역 학생들이 총 2399명이라고 한다. 그동안 이들에게 수여된 장학금도 총 36억5000만 원이라고 장학회는 밝혔다. 매년 1백여 명에게 1억5천여만 원씩 지급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1990년대와 2000년대 김해시의 인구와 도시환경으로 봤을 때 이 정도의 장학기금과 사업은 대단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1990년보다 김해시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한 53만 중대도시로 성장했고 인구 증대에 따른 학생 수도 경남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가 되었다.

7000여 개의 중소기업과 8만여 중소사업자들이 김해에서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잃어버린 가장과 하던 사업장을 접은 부모들의 걱정은 자녀들의 교육문제였다.

학업 성적이 월등히 우수한 학생들은 거나마 대학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기초적인 교육비를 마련할 수 있지만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자체적으로 아르바이트 등으로 교육비를 마련하기도 한다.

김해의 미래이자 희망이기도 한 힘든 학생들에게 김해장학회가 지급하는 장학증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쁨이요 용기와 희망이 담긴 아름다운 증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너무 많다.

김해장학회가 설립 된 지 24년이 지나도록 김해상공회의소 회원 기업들이 기부한 장학기금을 비롯한 사회단체들과 일반 시민들이 보내준 소액의 성금 외 김해시와 중대 기업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의 외면으로 장학기금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함안군을 비롯한 인구 10만도 안 되는 자치 단체들의 장학회를 보면 장학기금이 백억을 넘고 있으며 수혜대상도 광범위하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김해장학회의 이면에는 대단했던 이런 분들의 방관이 일조를 했다고 본다.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마하여 시민들의 지지로 당선되어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을 했던 재력을 가진 유명인사와 선거 출마인사들 중 96% 이상 김해장학회에 1백만 원 이상 장학기금을 기부한 적이 없다.

김해의 아들로 김해의 지도자로 일꾼을 자처하면서도 김해 미래들에 대해 장학금 한 푼 내지 않고 표만 달라고 외쳤던 것이다.

이처럼 지역의 지도자들이 김해장학회를 외면하다시피 하는데 그들의 주변 인사들은 오죽 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임 시장이 백억 대 장학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하여 당선되었지만 6년 동안 장학회는 만들어지지 않고 시민들은 실망만 가득하다.

이제 김해시가 앞장서서 장학기금을 출연하여 53만 대도시에 걸맞은 김해장학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행히 허성곤 김해시장과 강복희 김해장학회 이사장이 의기투합하여 재단법인 김해장학회를 재단법인 '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으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현 장학회 자체 기금 46억에 강복희 회장이 출연하여 설립한 일념 장학회 기금(15억 원)을 포함, 강 회장이 추가로 출연하는 기금과 기업인들의 기부금 등 약 30억 정도를 연말까지 조성하여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 기대가 크다.

이참에 김해시도 기업인들에게 의존만 하지 말고 市 자체적으로 통 큰 출연으로 장학기금100억 달성 계획을 앞당겨 시민과 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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