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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청소년단체 목사, 고등학생 협박 수년간 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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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청소년단체 목사, 고등학생 협박 수년간 성관계
  • 취재팀
  • 승인 2016.08.09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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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시민단체 `성폭행, 이동현 목사 규탄 및 목사사퇴 촉구 성명`
사실 알게 된 여고생 부모 항의하자 만나지 않겠다 각서 두 번 작성

대한민국 유명 목사가 여고생을 대상으로 협박하여 성관계를 한 사건이 또다시 터졌다.

청소년 사역 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49)가 과거 여고생 등 회원들을 상대로 성(性)관계를 지속해온 사실이 드러나 기독교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동현 목사는 당시 17살이었던 여고생 피해자 A씨를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4년여 동안 국내ㆍ외에서 여고생을 협박하여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강요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여고생 A씨의 엄마가 이 목사에게 거세게 항의 하자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두 번이나 써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이 각서를 무시하고 고 A씨가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연락을 이어갔다.

지속적으로 성관게를 강요당해온 A씨는 이 목사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도피성 유학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동현 목사는 이 같은 사실이 모 기독교 언론에 폭로되자 이를 모두 인정하고 이 단체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동현 목사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의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선교단체에서 훈련 받아 온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을 준 점에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후회와 참담한 마음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을 사죄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이동현 목사(라이즈업무브먼트 전 대표)의 성폭력 범죄를 강력 규탄하며 교계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8일 촉구했다.

기윤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목회자가 우월적인 지위를 악용해 저지른 성폭력 범죄이며, 수많은 목회자들의 성폭력 범죄에 대해 교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서 온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목사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사역 초기 젊은 시절의 실수`라고 축소하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유일하게 내놓은 대책이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직을 친동생에게 이양한 것이라 언제든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으로 하나님과 피해자 앞에 사죄를 구하려면 범죄를 명확히 인정하고 책임을 어떻게 질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한다면 이 목사는 목사직을 스스로 사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범죄 직종 1위로 종교인이 꼽히는 참담한 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 형사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종교인의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 가중처벌 및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성폭력처벌법 개정을 제안한다"라고 촉구했다.

기독교 성직자들의 성폭력 사건이 연일 언론의 메인 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시점에 이번에 기독교계 청소년들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존경받아 왔던 유명목사 이동현 사건이 터지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추악한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일부라며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 온 한국 기독교계가 이번 일만큼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이 목사의 수법이 너무나 졸렬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 신의 말씀인 십계명을 숙명처럼 지켜야할 목회자라는 인간이 하느님을 팔아 자신의 성욕을 채웠다"는 등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피해 여고생이 그토록 이 목사의 요구를 거절 했지만 그때마다 이 목사는"이미 늦었다", "사탄이 사역을 흔들고 있다"고 했고 첫 관계 이후 A양이 죄책감과 두려움에 힘들어할 때 이동현 목사는 "비틴즈 그 어떤 여자애들도 자기가(이 목사 자신) 이런 식으로 들이대면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결국 관계를 맺게 됐을 것이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로 안심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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