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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고통 치유하는 김해 `천불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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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고통 치유하는 김해 `천불선원`
  • 조현수 기자
  • 승인 2016.09.20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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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이며(마음)? 너는 누구인가(육신)? 콘크리트 빌딩 속의 禪

선승 선공 스님과 함께 `잃어버린 나의 행복찾기` 정진수련 인기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대사일번(大死一番) 절후소생(絶後蘇生)

백 척이나 되는 높은 장대위에서 한발 나아가 크게 죽어라, 그래야 크게 다시 태어난다. 일반시민들도 참선수행으로 `한 생각 바꾸면 나날이 좋은날이 되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백척간두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대사일번大死一番, 절후소생絶後蘇生`이란 선어禪語가 있는데 그대들은 그 뜻을 아는가?

`오탁악세에 물들고 길들여져 허우적거리며 고통 받고 있는 우리 중생들이 어찌 오묘한 깊은 진리의 말씀을 알 수가 있겠습니까!`

`허허 누구나 알 수 있고 할 수 있는 정진수행법인 고승들의 가르침인 선어를 모른다`

어느 날 부산 동래 범어사에 안거하고 계시는 한국의 고승 동산 큰스님(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을 친견하고 있던 노 보살이 큰스님께 `모든 것이 부족하지는 않는데 삶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워 힘들다`는 말을 했다.

노 보살의 하소연을 다 듣고 난 동산 큰스님은 그 노 보살을 보고 `한 생각 바꾸면 나날이 좋은 날이 된다.` 고 하자 노 보살이 동상 큰스님에게 깊이 합장을 하고 물러갔다.

노 보살이 물러간 뒤, 옆에서 자초지종을 지켜본 한 수좌가 "스님, 말은 쉬워도 실제로 생각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까?"

이에 동산 큰스님께서 "백척간두 (百尺竿頭)에서 진일보(進一步)하라." 하셨다. 글자 그대로 새기면 백척간두는 백 척이나 되는 대나무 끝이고 진일보는 그 높은 대나무 끝에서 한걸음 나아가라는 것이다.

백 척(약 30미터높이)이나 되는 높은 대나무 끝에 서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속에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한발 더 나아가라고 하는 것은 바로 떨어져 죽어 라는 것이었다.

동산 큰스님의 말은 `그 죽음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대사일번(大死一番)하여 크게 죽음 속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절후소생(絶後蘇生)도 한 생각 바꿀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 선공스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 불교최초도래지인 불지 김해에서도 전국의 고승 대덕스님의 수행 처인 선방의 일과와 같은 과정의 참선정진 도량이 있어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자신과 김해를 맑고 향기롭게 하고 있어 그 향기에 도취된 기자가 정진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화제의 콘크리트 빌딩속 `禪. 수행처는 김해시 내외동 신도시 빌딩 숲 속 참선수행 도량(천불선원)으로 `백척이나 되는 높은 장대위에서 한발 나아가 크게 죽자, 그래야 크게 다시 태어난다. 크게 한 번 죽어서 천지가 무너지고 의식이 끊어지고 다시 크게 살아나면 지금껏 보던 세상과는 완전히 달라진 세상과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이며(마음)? 너는 누구인가(육신)? 우리는 무엇이며, 진리는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으며 그 주인은 누구인가에 대해 일반인들의 일상의 화두를 풀어주고 깨우쳐 주며 고통을 치유하며 행복을 충전시켜 주는 곳, 시민들의 禪 수련 정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바로 천불선원이다.

천불선원은 사찰 천불전의 천분의 부처님과 같은 천분의 선인을 배출하여 가락국사 장유화상의 선 수행을 기초로 한 가야불교의 선 수행법을 복원 재현하겠다는 원력이 담겨 있는 듯 했다.

매일 30~40여명의 주인공들이 선공스님과 함께 정진수행을 하고 있는 이곳은 참선과 포행 기도를 포함해서 철저한 바리공양으로 마무리를 한다.

고마워 할 줄 알고, 감사할 줄 알고, 미안해 할 줄 알고, 덕분임을 알고, 버리지 않으므로 농부의 수고를 알고, 좋은 부모만나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 인연에 감사하고, 도반과 스승을 만난 것에 감사 하고, 인연된 일체 만물에 감사함을 알고, 부처님께 귀의하게된 것에 감사하고, 한 소식 깨우쳐 부처가 되어 부처님 같이 살고 싶어 하는 비천상에 둘려 쌓인 보살마하살의 상호를 가진 미래불들로 선원은 만원이었다.

기자의 폰 카메라에 담기는 영상들은 수련복에 둘려 싸여있는 형상이 아니라 그분들의 영혼이 담긴 마음이 가득 담겨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은 기(氣)를 느꼈다.

선승들은 참선공부를 하는 재가자와 스님들에게 늘 `간절함으로 공부가 익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다, 물러날 수도 나갈 수도 옴짝 달싹 할 수 없는 철벽에 부딪친다. 이때는 내가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쌓이기도 한다. 물러서서는 큰 뜻을 이룰 수 없다. 크게 한 번 죽어서 앞뒤의 모든 생각이 끊어지고 다시 살아나 완전히 달라진다. 생각이 끊어져 스스로 무심해지는 것이다. 세상이 확 바뀐다. 죽음을 각오하는 마음 없이는 깨닫지 못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죽는다, 크게 죽는다, 죽어야 산다, 크게 죽어야 크게 다시 태어난다, 다시 태어난 주인공은 취사분별하는 중생심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고 무심으로 차별 경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체득하여 생사가 없는 경지에서 무상지혜 무루지혜가 나와 중생을 제도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죽어라 크게 죽어라고 하니까 어떤 보살들이 크게 죽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선승들에게 매달리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다.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도 죄업이 되기 때문에 일체 만물의 생명들은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선승들이 말하는 `대사일번大死一番`은 나를 끌고 다니면 제멋대로 부리 먹고 망가뜨려 만신창이로 만든 나 속의 나를 찾아 논개처럼 끓어 안고 대사일번 하라는 것이다.

▲ 참 나를 찾고 있는 주인공과 지도스님.

사실 우리 모두 이원적(二元的)인 분별(分別)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가짜 나`가 완전히 죽어야만 비로소 `진짜 나`가 가는 곳마다 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수많은 재가불자들 중에 범하기 쉬운 잘못이 불교공부 참선 공부 한다고 조용한 곳을 찾는 것이다. 참선하는 사람들이 특히 더 심한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도(道)는 산중에 있고, 도시에는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사고는 버려야한다.

마조 스님은 "평상심(平常心)이 바로 도(道)"라 했다. 자꾸 공부를 조용한 곳, 선방에서만 닦는 것으로 아는 것은 아직 정견(正見)이 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끄러움, 번잡함을 싫어하고 조용함, 편안함만을 집착하는 것도 올바른 자세는 아니다.

진정 자신과 중생의 고통을 위해 공부하는 수행자라면 시끄러운 곳, 조용한 곳에 걸림 없이 수행을 하겠다는 사사불공하고 처처불생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상 생활자체가 참선공부를 하는 도량이고 법당 선원인데 장소와 자리에 연연한다면 그는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을 것이다.

`재가 공부인은 일상생활에서 정견(正見)을 세우고 생활을 바르게 잘 하는 그 자체가 공부다. 선ㆍ악, 있다ㆍ없다, 나다ㆍ너다 등등의 온갖 시비분별을 여의고 대립하는 양변을 다 포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정견을 세우고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사는 것이 바로 정도를 행하는 것이고 참 나를 찾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동산 큰스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 마지막 법문에서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은 하나같이 모두다 부귀영화를 탐하고 있어! 허나, 벼슬도 재물도 풀잎에 이슬이요, 물 위에 거품인 게야! 아, 인생살이 그 자체가 한 토막의 꿈이거늘, 부귀영화가 무엇이란 말인가! 헛된 욕심들 버려! 헛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추하게 되는 게야! 더럽게 벼슬살고, 치사하게 재물을 쌓으면 그건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는 게야! 깨끗하게 살고, 당당하게 살고, 자비롭게 살고, 착하게들 사시요!"라는 일침을 주셨다.

▲ 선공스님의 원력으로 천불선원이 우리 곁에 왔다.

선공스님은 "세월은 가는 게 아니고 오는 것이요. 나이는 먹는 게 아니고 뿌려놓는 것이다. 삼천 대천 더 넓은 세계 처처마다 나의 재산이요. 뿌리고 거두는 참나 깨쳐 생사에 스스로를 안심시켜 큰 자유 얻읍시다"며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시키며 지친 육신을 힐링시키고 있다.

스님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하루 1시간이든 30분이든 시간 나는 대로 와서 참선을 하던 명상을 하던 바리공양으로 점식 한 끼를 먹고 가더라도 진정 자신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생을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헌신하며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오늘 여기 까지 달려왔다. 피곤하고 고달팠던 지친 주인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쉬게 하는 습관으로 행복한 나의 참맛을 느껴 보길 바란다"는 선문을 내렸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판 처음 와본 곳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의 지리와 지형을 보고 언제가 꼭 왔던 곳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가 많다.

한국 여행이나 산행 또는 외국 연행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놀라운 것은 분명 처음 와본 곳인데도 저산 넘어 또는 저 길 모퉁이의 보이지 않는 환경에 대해 훤하게 그려지고 가보면 딱 맞아 떨어 질 때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가 없다.

불교에서는 그곳을 다녀본 전생의 습들이 현생의 우리들에 남아 기억되게 한다는 윤회설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생의 나는 누구였으며 어디서 왔으며? 내생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거울 속의 또 다른 나(육신)는 잘 보이니까 아름답게 다듬고 가꿀 수가 있지만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마음은 어떻게 다듬고 가꾸어 아름답게 할 수 있다 말인가?

천불선원의 정진시간은 평일(월~금)은 오전 정진 10시~12시, 12시 30분 점심(발우공양), 오후 정진 2시~5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후 8시~새벽 3시까지 야간 철야정진이고 토ㆍ일요일은 주간, 오후 자유정진으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위치는 김해 내동 현대 2차 아파트 맞은편 세영빌딩 7층이며 기타 선원 직통전화(337-2019)로 하면 된다.

▲ 나는 누구인가?
▲ 무상으로 들어가고 있다?

▲ 참선을 마치고...

        참선을 마치고 발우공양을 준비하고 있다.

 

    88번의 손길을 거처 나에게 오게된 이 음식과 농민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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