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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천지"역사유적지로 지정하여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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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천지"역사유적지로 지정하여 보호해야 한다"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6.09.2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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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왕의 통천 설화가 담긴 가락국 성지 무척산 천지호수와 통천사지
▲ 천지호수 입구 뚝에 등산객들이 다니고 있다.

백두산 천지는 북한에, 한라산 천지는 제주도에, 무척산 천지는 육지에 있는 한국유일 천지
천지호수 주변 기도원의 오ㆍ폐수 유입, 불법건축물, 농작물 경작, 가축분뇨 오염 심각 정비 필요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 무척산 천지호수는 가락국의 수로왕이 붕어한 뒤에 국장(國葬)을 치르기 위해 지금의 왕릉(회현동) 자리에 묏자리를 파는데 물이 자꾸만 나와서 못처럼 돼 버렸다.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신보(장유화상과 허 황후가 인도에서 시집올 때 수행한 신하)가 "고을 가운데 높은 산에 못을 파면 이 능 자리의 물이 없어질 것이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당시 가장 높은 산인 무척산의 산마루에 못을 파니 왕릉 자리의 수원이 막혀 무사히 수로왕의 국장을 치를 수 있었다.

김해시 회현동 수로왕릉 앞에 있는 깊지 않은 연못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연못의 물이 줄어들거나 마르지 않고 홍수가 쏟아져도 넘치지 않는 기이함을 보이고 있는 신비의 연못으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무척산의 천지호수도 2천년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풍수 학자들은 무척산의 천지호수와 수로왕릉의 작은 연못 사이에 지맥 등 분명한 연결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김해시민들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천지호수는 둘레 약 300m, 면적 6700㎡, 저수량 7300여톤 규모로 한반도 최고봉 백두산 천지와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 백록담과 함께 우리나라 산정에 있는 3개 호수 중 하나로 육지에 있는 유일한 천지 호수로 관리와 보존가치가 대단히 높다.

이런 귀중하고 소중한 국보급 자산이 자리하고 있는 관할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철저하게 외면하면서 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지금 천지호수는 썩어가고 있으며 주변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다.

천지의 오염과 주변 녹지와 산림의 훼손 원인은 이곳에 한때 무허가로 들어선 기도원에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인들이 상주 또는 머무르면서 시작되었다. 남도와 김해시의 무관심을 틈타 1978년(김해군 시절) 모 기도원이 천지호수 주변 국유지를 불하받아 그중 일부 부지에 기도원을 건축했다.

기도원은 허가받은 기도원 본당 외 숙소 등 여러 곳을 불법으로 신축하여 사용해 오다 정부의 무허가 불법 건축물 정비조치에 따라 기도원 본당 (7동)건물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철거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도원은 또다시 필요시설을 한 동 두 동 지어 오늘처럼 만들어 놓았다.

조립식 건물에 비닐과 천막 시설 가축을 기르는 축사 동 농작물을 경작하면서 필요한 창고 시설 화장실 샤워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폐수와 오수 하수 가축의 분뇨 농경지의 화학 부식물 등이 여과 없이 그대로 천지호수로 유입되어 천지호수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수년 전 모 언론사의 집중취재로 오수와 폐수 등이 관로를 타고 그대로 천지호수로 흘러들어 가는 현장을 보도했다.

관광을 왔던 관광객들과 전국에서 찾아왔던 사진작가 산악인들은 한국의 보물인 천지 호수의 오염과 주변이 개발되면서 난민촌 같은 형태로 변하면서 훼손되고 있는 것을 보고 개탄하기도 하고 김해시에 항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민원과 항의가 폭주하자 2015년 당시 김맹곤 김해시장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김해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무척산 정상과 천지 호수를 둘러 보았다. 김 시장은 그 자리에서 천지호수와 주변이 심각하게 훼손 오염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도록 환경 정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 시장은 `수로왕의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 산정(山頂) 3대 호수인 천지가 오염된 원인을 찾아 대책을 세우고 주변의 훼손에 대해서도 담당 부서에 즉각적인 시정을 지시했다.

김 시장은 "김해의 명산 무척산을 찾은 등산객이 천지 호수물이 너무 더러워 눈살을 찌푸리고 인근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불법 건축물과 가축축사 농경지 생활 쓰레기소각 등으로 푸른 숲이 우거진 힐링과 웰빙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돌아간다고 한다"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합동 단속하여 철거하고, 천지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아름다운 경관을 다시 살릴 것"을 지시했다.

김해시장의 이러한 지적이 있기 10여 년 전부터 천지 호수가 오염되고 주변의 산림과 녹지가 불법개발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을 언론에서 지적하기도 했다. 무척산엔 천지호수 외 주변에 통천사지가 있다.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국장을 치른 후 국사를 비롯한 왕족들과 신하들이 수로왕의 통천을 기리는 통천사라는 절을 지어 수로왕과 백성을 기리는 기도를 올리는 목적으로 통천사라는 사찰을 지었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3대 산정(山頂) 중 육지에 있고 누구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유일한호수인 천지가 김해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고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의 한라산 천지와 같이 잘 정비하고 가꾸어 관광객이 편리하게 천지호수를 둘러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둘레길을 조성하여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김해김씨와 허씨 등 8백만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후손들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척산 천지의 신비와 무척산의 절경을 홍보하여 가락국 2천년 역사를 느끼고 즐기며 추억을 만들어 행복함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적지로 지정하여 대대적인 정비와 보완으로 문화유적 명승지로 가꾸고 보전해야 한다.

최근 고신대학교가 천지호수 주변의 기도원을 인수하여 전국의 교인들이 사시사철 수련을 할 수 있는 수련원(고신대학 경건수련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히고 수련원 확장 등 필요한 건축물 신축을 위해 지목변경을 조건으로 전주로부터 매입했다고 고신대는 밝히고 있다.

현재 무척산 기도원은 지목이 농지이다. 농지는 학교 또는 교육기관이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대규모 수련원 신축과 교회신축 등에 필요한 약 6천여 평의 농지인 이곳 토지들에 대해 학교소유가 가능한 대지 또는 임야로 변경하는 작업을 김해시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목이 변경되면 각종 교육시설을 명목으로 이곳은 마치 유스호스텔 같은 숙박을 겸한 별장식 연수원 시설들을 신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체육시설과 운동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천지호수 주변을 둘려 쌀 것이고 천지호수는 그들의 정원이자 연못이 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 가락종친회의 주장이다.

가락종친회 관계자들과 김해사회지도자들이 가락 역사 유적지인 천지호수와 통천사지를 문화유적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펴겠다고 선언했다.

702m 무척산!
잘 살펴보면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아름답고 신비를 갖춘 절경의 보고이기도 하다.

흔들바위가 있고, 2단의 폭포가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겨울에는 쏟아질 듯 쌓여 있는 얼음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 보면 낙동강의 물줄기를 조망할 수 있고, 탕건 바위는 일명 하늘 벽이라고 불리며 암벽타기 훈련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기코스다.

거대한 두 바위 사이를 지나가는 개선문을 통과하면 또 바위 동굴 길인 북쪽 통천문과 남쪽 통천문이 있다. 기암괴석과 바위 사이로 손 내밀고 무척산을 찾아오는 자연인들을 반겨 주는 소나무와 단풍나무 철쭉들이 그저 시비할 뿐이다.

잘 다듬고 가꾸고 보전하면 아마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는 김해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이다.

환경과 문화 역사 등 추억과 공부 그리고 대화의 거리가 있는 곳이기도 한 무척산과 천지호수 그리고 통천사지는 반드시 유적지 또는 기념물로 지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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