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큰 지진이 올 수도... 무서워서 못 살겠다"
상태바
"큰 지진이 올 수도... 무서워서 못 살겠다"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6.09.20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시민단체 기자회견, 동남부 일대 원전 가동 중지 요구하고 나서
▲  삼방동 모 아파트 주민들이 지진에 놀라 비상계단을 통해 주차장으로 뛰쳐나오고 있다.

"또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 무서워서 못 살겠다.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김해여성회 등 김해시민단체들이 2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다시 찾아온 지진 공포'에 대해 "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점검 실시하라"고 이같이 촉구했다.

김해시민단체들은  "어제(19일) 오후 8시 34분쯤 지난 9월 12일 5.8 규모의 지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며 "이제 지진으로부터 전혀 안전한 곳이 아님을 한 번 더 각인시켜 주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규모 5.8의 강진 발생 이후 370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면서 "부산, 경주, 울산, 양산 등에 위치한 동남부 지역의 활성단층대가 활동을 시작한 상태이고 일본 구마모토 지진에서도 보았듯이 6.5지진 발생 이틀 후 7.3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지진이 여진(餘震)이 아니라 전진(前震)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이어서 김해시민단체들은 "비상사태가 일어났는데도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겁을 먹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무작정 뛰쳐나오고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도 운동장으로 뛰어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또 "'국민안전처'가 '국민불안처'가 되었다"고 꼬집었고 "더 이상 오지 않거나 늦게 알려주는 재난 문자를 기다리기에는 공포감이 너무 깊다. 두 번이나 큰 지진 앞에서도 접속조차 되지 않는 국민안저처를 믿을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지진에 대한 대응책을 아무도,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 주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김해시민단체들은 "겨울 전기난방 수요가 오기 전에 한시적이라도 인근 원전을 중단하고 안점검검을 하는 비상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안전점검에는 전문가들이 아닌 시민단체와 지역주민이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천재지변을 막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원전 같은 인재(人災)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본다"며 "자칫 사고가 나면 대재앙이 될 수 있는 원전의 안전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로써 김해시민단체들은 "국회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동남부 일대 가동 중인 원전을 가동을 중지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면서 "김해시는 지진의 상황에서 불안한 시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 지 소상히 밝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김해시는 앞으로 올 지진에 대비하여 자체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고 하면서 "김해시의회는 부산이나 울산처럼 원전특별위원회를 조속히 마련하여 원전 비상상태에 대한 메뉴얼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강진과 여진 등으로 일생생활 조차도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