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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가 된 무척산, 오염된 천지호수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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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가 된 무척산, 오염된 천지호수 보호해야 한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09.2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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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유일한 곳이 무척산 천지다.

수로왕릉의 수맥을 잡기 위해 이곳에 연못을 팠다고 전해져 오고 있는 가락국의 설화가 전해져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천년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는 천지라는 것이 구전으로 전해져 오고 있는 영지이며 김해의 보물이기도하다.

무척산은 높이가 703m로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김해의 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서 약 100m 정도 아래에 위치한 협곡에 천지 호수가 있다. 둘레 약 300m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천지는 일반적인 화산에 의한 천지가 아니라 금관가야 가락국 백성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천지인 것이다.

면적 6700여㎡, 저수량 7300여t 규모의 천지 호수가 탄생하게 된 역사는 김해 지리지에 상세하게 나타나 있다.

김해 지리지에 따르면 수로왕이 붕어한 뒤 지금의 왕릉 자리에 묘를 쓰기 위해 땅을 팠더니 계속하여 물이 솟아나 고이는 바람에 장례를 지낼 수가 없었다.

이때 허황옥, 장유화상과 함께 왔던 신보라는 신하가 말하기를 `고을에서 가장 높은 산에 못을 파면 이 능 자리에 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하여 그의 말대로 무척산 위에 못을 파니 물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사히 수로왕의 국장을 치른 후 국사를 비롯한 왕족들과 신하들이 천지 못 남쪽에 수로왕의 통천을 기리는 통천사라는 절을 지어 수로왕과 백성을 기리는 기도를 올리기도 했으며 아직도 그 흔적과 유물들이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수로왕릉의 작은 연못도 물이 넘치거나 마르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등 무척산 천지와 함께 신비함을 보여주고 있다. 생림면 상동면의 식수원과 농업용수로도 사용해 온 천지 못은 주민들 생명의 보고이기도 했다고 한다.

여기다 소 금강산에 비유가 될 정도로 무척산의 비경은 사시사철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발길이 이질 정도로 명산 명지가 되어 있다. 무척산 천지호수는 계곡 등에서 내려오는 우수 등이 모여 있는 저수지가 아니라 천지호수 바닥에서 샘물이 솟구쳐 오르는 천지이다 보니 절대 물이마르지 않는다.

24시간 철철 넘쳐흐르는 천지호수의 신비의 물이 두 곳의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장엄한 폭포수를 만들고 있다. 이들 폭포수는 겨울이 되면 얼음 폭포가 되어 장관을 이루어 전국에서 수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이 찾아온다. 무척산과 천지호수를 조금만 더 가꾸고 다듬어 잘 관리하여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가락국 후손들의 소중한 역사이기도 하고 김해 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산정인 천지호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대대적인 정비와 천지복원사업을 통해 김해의 기(氣)를 살려야 한다.

역사 문화유적지인 천지와 통천사지는 10여 년 전만 해도 천지호수 물은 맑고 깨끗했으며 푸른 하늘을 머금어 더욱 푸른 모습이었다. 주변의 녹지 또한 웅장했지만 지금 호수의 물은 오염되어 썩고 있으며 천지 주변 녹지는 각종 무허가 불법시설과 경작으로 심하게 훼손되어 자연경관과 천지의 비경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천지호수의 주변 동식물을 비롯하여 수생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유적들이 이렇게 오염되고 망가지고 사라지도록 방치한 당국과 김해시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만 보아도 법치 외 지역으로 무법천지가 되어 김해 보물들을 훼손하고 망쳐놨는데 이곳을 지난 5월 고신대학이 매입하여 고신대학교 경건수련원을 만든다고 한다.
고신대와 기도원교회 측은 수련시설과 부대시설 건축에 필요한 농지를 대지로 변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고신대가 수련시설을 확충하여 전국에서 기도와 수련의 목적으로 이곳을 찾아오는 교인들이 얼마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신대와 기도원교회의 목적대로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이곳은 더 이상 가락국의 역사가 깃든 역사유적지도 명지도 관광명소도 아닌 그들의 정원으로 전락할 것이다.
이미 오염된 천지의 호수 또한 기도원교회의 연못 정도로 변질될 것이 분명하다.
세월이 지나다 보면 천지호수를 둘러보는 것도 교인이 아니면 불가능 할 것이다.

지금도 약 1/2 정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훗날 분명 출입통제 선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자유로이 천지호수를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신비롭고 기운찬 천지호수 물만 마셔도 크고 작은 병이 완치된다는 설이 전해져 오는 천지호수 주변을 둘레 길을 만들어 전 국민이 찾아와 힐링 할 수 있도록 조성하여 기운찬 천지라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통천사지에 남아있는 석탑의 일부분인 석재는 고려 초기 11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소중한 유물로 인정받고 있다.

더 이상 방치와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통천사지 발굴도 시급하다고 본다.
김해시가 나서서 무척산 천지와 통천사지 주변을 역사 유적지 또는 기념물로 지정하여 대대손손 김해의 자랑이자 소중한 유산으로 물려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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