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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내외동 신도시개발 비화 -1- 지역토호세력들의 불법매립과 이권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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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내외동 신도시개발 비화 -1- 지역토호세력들의 불법매립과 이권개입
  • 조유식취재본부장
  • 승인 2008.09.04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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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가 김해 내외지구 신도시 개발에 착수하면서 이곳에 수용되는 농지와 비닐하우스 소하천에 대하여 보상이 시작되었다.

신도시 개발 수용지구 전체에 펜스를 쳐 밖에서는 공사현장을 볼 수가 없었다. 5~6곳의 공사 차량 진입로 일부만을 열어두고 보상과 매립공사가 동시에 진행되었다.

약 5개월 정도 매립 등 기초공사가 진행되어 가던 중 외동청년회 간부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김해의 권력자들이 내외신도시 개발사업 지구 안에 주.야로 폐기물과 바위와 흙 등을 싣고 와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내외지구 신도시는 조성 전에는 많게는 약 5미터까지 매립(복토)하여 지반을 높여야 했다. 환경단체 회원 4명과 함께 지적해 준 현장을 돌아보았더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문화원에서 주촌고개까지 도로 주변(공원녹지지구) 농로 하천을 따라 불법으로 매립되어 있는 것들이 산업폐기물과 녹슨 철강재 그리고 대형 바위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거나 매립되고 있었다. 매일 수백여 대의 덤프트럭들이 드나들면서 폐기물을 실어날랐다고 한다.

필자와 환경단체 회원들이 총동원되어 오염 정도와 불법 행위자를 조사하면서 트럭 기사들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김해의 실세 토호세력들(현직 기자, 김해시 ㅇㅇ위원, 지역유지, 전 국회의원, 당시 국회의원 4촌 등)이 업자와 결탁하여 트럭 1대당 폐기물 종류에 따라 7만 원에서부터 2십만 원까지 주고 매립을 하고 있다고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은 4~5개월 동안 매일 같이 매립을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단속을 하지 않아 합법적으로 매립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사리사욕에 눈먼 토호세력들이 상호 이익을 도모하면서 조직적으로 불법매립 행위를 하여 검은돈을 끌어모을 때 신도시는 폐기물로 썩어 가고 있었다.

우리는 일일이 오염 행위현장을 촬영하고 반출지와 폐기물 중간 처리업자 그리고 운반 차량 파악에 들어가면서 일단 김해시에 신고부터 해 두었다.

그리고 폐기물을 실은 트럭들의 반입을 차단하자 트럭 기사들이 패거리로 항의하면서 따지고 들었다. "여지껏 아무 탈 없이 매립을 해왔는데 공무원도 아닌 니 놈들이 왜 나서서 지랄이냐"며 당장이라도 무슨 일을 낼 기세였다.

급기야 경찰이 오고 김해시 담당공무원, 토지공사 직원들이 나와 20여 대의 트럭들을 모두 돌려보낼 수 있었다. 우리는 토지공사에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오염된 개발지구 내의 농지에 대하여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특히 불법 행위자를 찾아내어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는 내외동 무점청년회의 도움을 받아 24시간 오염행위 감시를 시작하면서 밤마다 트럭 기사들과 실랑이를 해야만 했고, 급기야 내동소재 모 체육관 유단자 10여 명을 동원한 폐기물 중간 처리업자와 토호세력들은 차량 출입구를 막고 있는 우리 회원들을 밀어내고 트럭들을 사업지구 안으로 들여 보내 폐기물을 하차시키고 있었다.

참다못한 우리 환경단체 회원들은 전 회원을 동원하였고 결국은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이로 인하여 환경단체 감시원 3명이 5십만 원씩의 벌금과 전과자가 되었다.

김해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갑자기 필자를 찾기 시작하였고 부탁도 들어왔다. 아니 부탁이라고 하기보다는 반 협박조로 이제 그만 하라는 것이었다.

같은 지역에 살면서 다 아는 사람들인데 이들과 부딪쳐 가면서 살 필요가 있냐는 것이었다.
필요하다면 환경단체 운영기금도 기부할 테니 이 일에서 손을 떼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조폭도 아니고 소매치기도 아닌데 손을 떼라니 기가 막혔다. 여기는 나와 자기들 후손이 살아갈 곳인데 토양이 오염되고 앞마당이 황폐화 되어가는 것을 보고 모른 체하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이권이 있기에 힘깨나 쓰는 세력을 다 동원하여 이렇게 협박을 하는 것일까.

필자는 단호히 거절했다. 만약 지금이라도 불법매립 행위를 중단하고 원상 복구 안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다. 참 그때는 간이 부어도 한참 부었던 것 같다. (다음 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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