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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 천도재와 多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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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 천도재와 多中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10.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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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삶을 살아온 필자는 수십 곳의 타양 객지에서 수백 곳의 남의 집 생활을 했다.

그곳에서 이런저런 잡일을 하기도 하고,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느끼기도 했다. 좋은 분들도 많았지만 악마 같은 인간들도 있었다.

부산의 한 철공소에서 일할 때는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출근했는데 공장장이 우산 쓰고 왔다며 망치로 머리를 내려치는 바람에 머리통이 터져 펑펑 운적도 있다. 공장장은 철공소에서 제일 어린 쫄병 놈이 비 온다고 사장처럼 우산을 쓰고 다녀서야 되겠느냐는 이유를 대며 하루 종일 욕질이었다.

그다음부터는 아무리 비가와도 우산을 쓰고 다닌 적이 없었고 비닐을 덮어쓰고 다니기도 했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철공소 앞, 차가 다니는 삼거리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조금 전 철공소 앞을 지나갔던 사람이 택시와 충돌하여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전년도에는 온천장 금강공원 가는 길목에 있던 관광호텔에 불이나 수명이 숨졌는데 숨지기 전 호텔을 빠져나와 필자의 눈앞 도로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을 거두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마산 중리 감천마을에 살 때는 옆 집 누나가 약을 먹고 자살하는 모습도 보았고 김해 삼계동 동경무역 삼거리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친구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함께 있었던 대성동 이웃집 형님은 신못(연지못)에서 수영하다가 빠져 숨졌다.

집안의 조카사위는 산업현장에서 숨졌고 필자의 사촌 누나는 자살을 했으며 삼촌은 연탄가스로 숨졌다. 필자가 아꼈던 40대 50대의 김해 두 동생은 심장마비로 안타깝게도 삶을 마감했다.

동상동 전통시장 입구 봉고 뒷좌석에 쓰러져 있는 초등학생을 발견하고 금강병원에서 부산 백병원까지 보호자 아닌 보호자가 되어 인공호흡기를 눌러가며 최선을 다했지만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필자의 눈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나중에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부모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필자도 한참을 울었다.

오늘의 필자가 있기까지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도리를 알려 주시고 김해의 악재를 막아야 하다며 구천을 떠도는 원혼들을 달래는 위령재, 천도재를 봉행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던 그 스승님도 오랜 참선 수행으로 생긴 육신의 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시고 열반하시기도 했다.

필자의 어머니 또한 이웃집 부부싸움을 말리시다가 남자가 휘두른 팔에 갈비뼈가 부러지면서 간이 손상되어 고통 받다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의 말씀대로 문제 삼지 않았다.

결혼하기 전 함께 직장을 다니며 동거생활을 하던 필자도 아내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자 유산이라는 중죄를 짓고 말았다.

1974년 어느 날 필자가 김해보건소에 있는 아는 분의 부탁으로 그분의 오토바이를 타고 대저에 심부름 갔다 오다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차도로 넘어진 지체아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 아이는 10여 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평생 그 죄책감으로 용서를 빌며 살아가고 있다. 이일을 계기로 필자와 인연했던 사람들의 못다 한 삶까지 착실하게 살아주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늘 부족하고 모자람이 더 많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필자 이상의 과거와 주변의 안타까운 사망현장을 목격하고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누군가의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한과 비록 세상과 인연을 마감했지만 그들을 축복해 주고 싶고 용서를 빌고 싶은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다양한 종교가 들어오면서 재사와 고사 위령재 천도재 등을 지내지 않는 가정과 사람들이 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언제가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 종단의 원로인 총무원장스님께서 김해 진례면에 오신 적이 있다.
그 스님은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각종 사고사나 유산 낙태아를 위령하고 천도재를 열어주는 전문 종단이 있어 그 영령들을 위한 행사가 일 년 열두 달 봉행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일본의 하늘에는 귀신들 즉 한 맺힌 영령들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일본의 하늘은 너무나 맑고 인제가 많이 나오고 국민들의 단결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한국의 하늘은 온통 귀신들로 뒤 덮여 있다.

따라서 나라는 늘 혼란스럽고 국민의 분열은 심화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말은 일본에서 오랜 공부를 했던 김해 동림사 화엄선사께서 누누이 해 오시던 말씀이기도 했다.

이와 같이 필자의 주변에서 중도에 삶을 마감한 영령들과 한이 맺힌 영령들에 대한 죄스러움과 일본과 같은 맑은 하늘, 여유로운 국민, 지혜로운 인재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원을 세웠다.

벼슬이나 재산을 가진 것도 없고 김해 사람도 아닌 객지 놈이 김해의 귀신들 즉, 구천을 떠돌고 있는 영령들을 위해 위령재니 천도재니 한다고 하니 미친놈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방해를 일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필자 개인의 안위와 물욕이 아니라 정말이지 나라와 김해를 어지럽히는 귀신들이 있다면 모두 모셔다가 정성으로 대접하고 위로하며 용서를 빌고 천도재를 통해 극락이든 천당이던 왕생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 같은 사회적 공익에 공헌하겠다는 재능을 가진 스님, 문화 예술인들과 국운번창을 바라는 전국의 명인 무속인 70여 명이 김해를 찾아와 추모 및 천도 굿을 해 주시겠다고 하여 모시기도 했다.

이와 같은 행사봉행으로 필자의 죄업이 없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필자가 살아있는 동안 산 사람을 위해 `천원의 행복 밥상`은 계속 차릴 것이고 김해와 인연한 망자인 무주고혼들에 대한 `위령ㆍ추모재단`을 차려 취음하고 흠향하시게 하여 영령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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