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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붉은 닭이여! 밤낮으로 울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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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붉은 닭이여! 밤낮으로 울어 주소서...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01.0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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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지 않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의 해가 가고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가 왔다.

올해 정유년 닭은 붉은 닭띠라고 한다.

붉은 닭은 열정과 총명함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닭이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고 믿기도 했다.

이처럼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瑞鳥)로 여겨져 왔다.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는 한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서곡(序曲)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두운 밤에 횡행하던 귀신이나 요괴도 닭 울음소리가 들리면 일시에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다고 믿어오고 있다.

닭이 울면 귀신도 요괴도 일시에 사라진다고 하니 2017년 정유년에 큰 기대를 해본다.

국민을 속이고 기본을 망각하며 권력과 힘 있는 대로 다 쏟아 민간인 신분인 한 년과 그 가족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국가권력인 행정력을 다 동원하다시피 해 놓고도 책임지는 사람 없고 모두 다 그 년에 대해 모른다로 일괄하고 있는 양심에 털 난자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두 번 세 번 계속하여 열 받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통령이 수시로 기자회견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과 공정사회를 만들어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보장되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놓고도 진작 자신과 비서실장 수석비서진 행정관 장관과 차관 등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들 절대다수가 문제가 된 한 년을 위해 기본적인 준법조차 통째로 망가뜨렸으며 공정사회 또한 온갖 불법과 탈법 위법으로 그들만을 위한 공생이고 공정이었지 국민을 위한 공정사회는 절대 아니었다.

평범한 국민들의 자식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한마디로 코피 흘리며 죽을 고생을 하다시피 해야 대학이라는 문턱을 들어설 수 있다.

그것도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을 골라서 가는 것이 아니라 수능이라는 과정을 통해 평점에 따라 대학이 정해진다.

하지만 국정농단의 중심에 있는 권력순위 1위라고 국정 조사특위에서 증언될 정도로 절대 권력자였던 민간인 그년의 딸은 대한민국 명문대학인 이화여대를 유치원보다 더 쉽게 입학했다.

이 모두가 이 대학 류철균 교수가 조교에 지시하여 정유라의 시험답안을 대신 작성해주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학점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과 학생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들만의 잔치에 참여 하지 않은 공직자와 이견을 보이는 인사는 그날 부로 인사 조치를 당하고 회복할 수 없는 불이익과 누명으로 자살에 이르게 까지 했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엄청난 보수를 주면서 대통령의 건강을 보살피는 대통령 주치의를 두는 이유는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남북 대립관계에 있는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로서 건강에 이상이 없어야하기 때문에 수 명의 전문 의사들을 주치의로 두고 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대통령 주치의가 아닌 최순실이 소개한 일반 의사들과 무면허 주사아줌마를 야밤에 수시로 청와대로 불러 들여 대통령에게 진료와 기치료를 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국민들이 불법이니 위법이니 따지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보안상 검증되지 않은 민간인으로 인해 대통령의 불행이 있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화를 내고 있다.

대통령의 불행은 국민의 불행으로 직결된다.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안위가 대통령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관리대상이 아닌 일반인들이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것은 막아야 했다.

만에 하나 그토록 허술한 청와대를 틈타 북한이 계획적으로 주사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포섭하여 나쁜 짓도 할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에 걱정 섞인 분노를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최순실로 인한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우리 역사상 초유적인 권력형 비리로 밝혀지고 있는 데도 누구 하나 시원하게 양심선언 하는 자는 없고 국정농단 관련자들은 한결같이 `모른다. 아니다. 기억 없다` 등등으로 숨기고 말 바꾸기로 상호 보호해 주는 듯한 모습들이 뉴스를 타고 국민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국민들은 다 아는 상식적인 사안까지도 이름자체를 모른다. 보지 못했다. 만난 적이 없다. 통화한적 없다. 연설문 유출 안 했다. 정유라 이름도 들어 본적 없다. 정유라 입학 특혜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는 저것들의 농둥아리를 보면서 국민들이 "우와 미치겠다"고 외치며 가슴치고 있다.

아무도 모르고 본적도 들은 적도 없고 지시한 적은 더더욱 없다면 모두다 귀신과 요괴가 나타나 오늘의 대한민국을 요 모양 요 꼴로 만들고 최순실을 권력 순위 1위로 만들었다는 결론이 된다.

될 수만 있다면 이 나라를 뒤죽박죽으로 뒤흔들어 놓은 병신년 대신 열정과 총명함이 넘치는 정유년 붉은 닭이 세종시, 정부청사, 서울, 여의도, 청와대에서 밤낮으로 울고 울어 그곳의 귀신과 요괴들을 일시에 사라지게 하여 기본이 바로선 대한민국, 공정한 사회,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매달려 보고 싶다.

병신년에 병신 같은 것들에 의해 농락당한 국민들이 온기로 가득한 붉은 닭 품에 싸인 계란처럼 평온한 한해, 새롭게 태어나는 희망 가득한 정유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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