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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생명보험 불행의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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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내 생명보험 불행의 티켓?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03.06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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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년 이상 국민들 사이에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말 중에 "오래 살고 싶으면 보험을 들지 마라", "불행을 예방하려면 내 앞으로 누가 언제 얼마짜리 어떤 보험을 들어 놓았는지 확인해 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10여 년 동안 보험금을 노리고 가족을 살해한 사건만 수만 건에 달하고 있다.

보험금을 노리고 가족을 살해한 범인 대부분이 그렇게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 이런저런 다른 이유들 때문에 큰돈이 필요했고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악마로 돌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살해 대상도 본인들 몰래 보험에 가입시킨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 동생, 처남, 처제, 장인ㆍ장모 딸 등 사랑했던 가족들이었다.

불륜을 저지른 부인이 불륜남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 교통사고사로 위장하여 보험금을 타낸다.

뿐만 아니라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경우도 상당했다.

2016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사건에서 보듯 누군가의 가족에 의해 자신이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실제 죽어 갔다.

이 사건은 포천에 살던 44세 주부 노 모씨가 김치찌개에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던 `맹독성 독극물`을 한 방울, 한 방울 넣어 남편 밥상에 올렸다.

냄새와 색깔을 감추기엔 김치찌개만 한 게 없다고 판단한 노 씨는 이런 방법으로 이미 전 남편과 재혼한 남편 시어머니를 살해했다.

독극물을 소량씩 섭취하면 장기가 조금씩 망가져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범행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노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방법으로 전 남편, 재혼한 두 번째 남편과 시어머니가 서서히 죽어가도록 했던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첫 남편의 모친도 살해 기도를 했으나 실패했다.

3년 동안 보험금을 노리고 전 남편과 현 남편, 시어머니 등 3명을 독극물로 살해한 노 씨의 다음 범행 대상은 놀랍게도 자신의 친딸이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스무 살짜리 딸을 독극물을 음식물에 섞어 딸을 세 번이나 쓰러지게 만들었다. 입원보험금으로 7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사망자 모두 비특이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고 3개 보험사가 속아 넘어가 사망보험금을 지급했다.

독실한 종교인인 노 씨가 독극물로 두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혈육인 딸까지 살해를 시도하여 받은 보험금은 10억 원이 넘었다.

세상이 이렇게 흉악하게 변하면서 가족도 혈육도 허황된 사치용 돈을 만드는데 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버린 살인마 노 씨는 명품 백에 명품 옷을 입고 고급차량을 몰고 하루 2백만 원씩 명품 쇼핑을 하고 시가 2천만 원 하는 자전거를 사서 동호회 활동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매일 스키를 타러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는 ▲2013년 5190건 ▲2014년 5997건 ▲2015년 654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16년 상반기에만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3천 480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2015년 기준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 사례 중 83%가 가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5년간 보험사나 수사기관이 보험사기 혐의로 조사한 사망ㆍ허위실종 보험사고와 관련된 피보험자 30명의 보험계약 204건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중 가족과 연관된 사례가 83.4%를 차지했다. 배우자가 40%로 가장 많았고 허위 실종ㆍ사망을 시도한 본인(26.7%), 부모 등 기타 가족(16.7%) 순이었다.

사망사고 원인은 교통사고가 30%로 가장 많았고, 살인(26.6%), 허위 실종ㆍ사망(23.4%)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기 혐의자는 사고 전 여러 보험사에서 수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피보험자의 보험계약은 평균 6.8건이며 17건이나 되는 사례도 있었다. 평균 보험료는 월 109만 원, 연간 1308만 원에 달했지만 피보험자가 모르는 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보험자의 1인당 가입 보험사는 평균 4개사로 많게는 14개사에 가입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피보험자의 70%가 사고 전 6개월 이내에 다수의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 때 타는 보험금 총액은 피보험자의 절반이 10억 원이 넘었다. 보험금 수익자는 법정상속인 등 가족으로 지정한 사례가 88.7%로 가장 많았다.

오늘도 누군가 나 몰래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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