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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대통령이 없는 불행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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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대통령이 없는 불행한 대한민국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03.14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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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우리는 두 번이나 대통령이 없는 불행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었다.

아버지는 현직대통령으로서 시해당하여 5개월 동안 국가원수 없는 위험과 불행을 겪었고 그의 딸은 현직 대통령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과 파면을 당하면서 5개월 동안 대통령이 없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혼란의 대한민국과 국민이 되었다.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 만찬장에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는 권총으로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을 제거하고 박정희 대통령까지 시해했다.

총상으로 피를 흘리던 박정희 대통령을 안고 안절부절못하던 여자가수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난 괜찮아" 라는 말을 또박또박했다고 한다.

총성과 고함과 비명이 오가는 아수라장 속에서도 피하지도 숙이지도 애원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지켜보며 모든 것들을 받아들였던 박정희 대통령이었다고 증언들을 하고 있다.

김재규는 항소이유서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이유 중 하나는 최태민에 대한 충언을 묵살했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김재규는 1979년 10월 23일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올린 최태민 목사의 비리와 비위 사실을 적나라하게 적시한 문건에서 최태민 목사에 대한 구체적인 비위 사실, 여자관계, 이권개입 등의 사례와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 보고서에서 최태민 목사는 대한구국선교회를 조직한 이후 14건의 횡령, 사기, 변호사법 위반, 권력형 비리, 이권개입, 융자 브로커 등의 비위 행각을 했던 것으로 보고서에 적혀 있다.  또, 여성추문과 관련 12건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차지철 경호실장의 방해로 사실이 왜곡되어 묵살되었다고 김재규는 주장했다.

박근혜의 후견인 행세를 해 온 최태민 목사는 더더욱 기고만장하여 무법천지의 세상을 만들고 있었으며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직언이나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1994년 노환으로 숨졌지만 2007년 대선과 2012년 대통령선거로 다시 등장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최태민 목사는 훌륭한 분이었다” 는 말로 그와 관련된 의혹들을 일축해 버렸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훌륭한 목사님이었다며 존경을 표한 그 최태민 목사의 망령이 그의 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오늘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로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5개월 동안 대통령 없는 나라가 되었는데 이제 또다시 그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와 파면되면서 다섯 달 동안 국군통수권자가 없는 나라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가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가, 투표자 299명 중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의석수는 128석이고 민주당은 121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7석이다.

이를 볼 때 새누리당 소속 128명의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탄핵안에 찬성을 했다는 결론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자신들이 모셔왔고 추종하고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들이 박근혜를 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한때 친 박의 좌장이라고 불리던 김무성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탈당파 의원들은 자신들이 팽(烹)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다수 국회의원들이 탄핵안에 찬성만 하지 않았어도 대통령은 탄핵과 파면은 없었을 것이다.

대통령 자신이 그들을 포용하는 지혜가 부족했으며 일부 측근의 말만 믿고 자기 새끼들을 버리고 갈라놓은 결과라는 것이 정가의 분위기다.

따라서 탄핵의 원인은 최순실 국정 농단 때문이지만 그 이면에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한때 총애를 받던 그들의 반란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다 구속되고 자신이 탄핵을 당했는데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검찰의 수사결과와 헌법재판소의 결정 등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고 누군가 기획에 의한 음모라며 억울해하고 있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처신 때문에 역대 대통령 인기 1위를 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마저 지탄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자신을 위해 수개월 동안 탄핵 무효를 외치며 태극기 집회에 참가했던 선량한 시민 3명이 죽었는데도 이에 대해 애도하는 말 한마디 없이 환하게 웃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 국민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소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검사의 범죄인 조사보고서와 대법관의 판단까지 모두 부정하며 억울하다고 하는데 그들에 의해 피의자가 된 진짜 억울한 국민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죽고 싶을 정도로 억울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말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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