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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과 수 많은 물고기 지상낙원을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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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과 수 많은 물고기 지상낙원을 지켜야죠"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7.03.28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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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선 `화포천환경지킴이` 회장… "제발하고 스치로폴 버리지 마세요"
▲ 2008년 4월 발대식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황찬선 회장.

"안개가 자욱한 날,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김해 화포천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심지어 경이스럽게까지 합니다. 그곳은 자연 그대로의 습지로 여러종의 새들과 수 많은 물고기들이 깃들고 있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상의 낙원이라고들 합니다."

김해 화포천습지는 대암산에서 발원하여 진례면·진영읍·한림면 등 3곳 면(面)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길이 21km나 되고 면적은 2백99만 5000㎡에 이루는 자연적인 배후습지이다.

이곳 화포천습지에는 600종이 넘는 생물(식물 352종, 곤충 165종, 어류 15종, 양서류 9종, 파충류 7종, 조류 53종, 포유류 15종)이 서식하고 있는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안식처이다.

화포천은 한때 상류의 공단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심각했고 심지어 습지 일부는 폐기물 매립장으로 사용될 만큼 환경파괴가 심했지만 현재는 환경복원 노력에 힘입어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화포천은 최근 계곡이나 실개천을 포함한 우리 나라 하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100곳 중에 하나로 꼽히며 재조명을 받고 있다는 것.

이러한 생태계가 되살아날 수 있었던 화포천은 '화포천환경지킴이'이라는 자원봉사단체가 앞장 서서 환경 정화에 나선 덕분에 생태계가 살아 숨쉬는 습지로 거듭난 것이다.

"한번 환경정화 활동하면 10여 톤의 쓰레기를 건져내는 수고름을 감수해야 한다"는 황찬선 회장의 말에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화포천환경지킴이'는 2008년 8월에 결성됐으며 그 중심에는 황찬선 회장이 있었다.

처음에는 봉하마을 주민 등 20여 명으로 시작해서 진영 본산농공단지 주변 공장지대의 오·폐수 무단방류 단속 활동이 시발점이 된 것이다.

화포천환경지킴이 회원은 120여 명이나 되며 매달 셋째 주 일요일에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의미를 부여하는 "화포천이 정화되면서 습지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고 있다"는 황찬선 회장을 만나보았다.

황 회장의 첫 말은 "저희 화포천지킴이는 보다 더 나은 자연환경을 위해서 환경봉사활동과 환경운동을 겸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괴된 자연 환경을 회복하는 것 또한 우리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 어떤 단체라고 소개할 건가요?

"'아빠! 이제는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지 마세요'라는 청소년들의 환경운동의 교육의 실천을 통해 이같이 메세지를 접할때 마다 무안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교육 요구가 있을때는 정말로 자부심을 가지며 뿌듯합니다."

이어 그는 "저희 단체는 봉사단체이며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환경단체입니다. 특히 화포천 위주로 환경운동을 하고 주민들과 더불어 교육도 하고 지역 청소년과 지역민 대상으로 환경운동을 동시에 펼치기도 합니다.

- 무슨 일을 하나요.

"앞에서 말했듯이 처음 취지와 목적은 환경봉사활동이 위주입니다. 그러나 환경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환경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봉사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했죠. 그래서 봉사활동 정신으로 지역봉사단체협의회에 가입해서 여러가지 일을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포천환경지킴이는 쌀나눔이, 어린이날 행사, 가야문화축제 등에도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친다는 것이다.

- 다른 봉사단체와 구별한다면...

"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폐기물, 공장매연 등 여러가지 환경에 대한 계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포천에 낚시금지 구역에 구간 구간 저희들이 모니터링을 하면서 환경감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 하는 사람들의 발자국 마다 쓰레기가 '수북'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특히 페비닐이나 스치로폴 같은 오염물질들이 화포천을 찾는 철새들이나 산란기 맞는 물고기 들에게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 때문에 늘 조바심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고 이유까지 설명했다.
 
- 왜 습지를 보호해야 하나?

"화포천 같은 습지는 공장등에서 흘러드는 환경오염 물질들을 하여금 잠시 담수로 인하여 정화작용을 거치고 일종의 완충작용을 하고 있어요. 그 뿜어내는 정화 물질은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정화되어 낙동강으로 흘러 내 보내고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게 가꾸야지요."

-화포천환경지킴이의 성격은?

"2008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 봉하마을에 내려 와 제일 먼저 지역민들에게 "환경활동 단체를 만들어 보세요"라고 권유 한 것이 오늘에 까지 이르게 돼 꽤 의미있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단체는 90%가 일반으로 구성돼 있고 환경을 전공한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죠."

- 환경운동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면?

"생림면 하사촌을 처음 방문 했을때는 주민들 대부분이 "여기에 왜 왔느냐"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환겨운동을 펼치다 보니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던군요. 이제는 환경운동의 가치가 전달된 덕분에 오히려 저희들를 이해 하셨고 도와 주는 입장으로 바뀌어 습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 주세요.

"2012년 쪽배 2척중 1척이 사라졌는데 화포천 중앙습지부터 모정까지 일주일을 찿아봐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헌데 2주후 낙동강지킴이로부터 제보가 와서 가보니 삼랑진에 쪽배가 있었습니다. 어떻해 삼랑진으로 쪽배가 이동했을까요? 삼랑진은 상류쪽으로 이동할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또 "간혹 중앙습지에 보틀과 쓰레기운반 보트를 타고 봉사활동을 하다가 무거운 쓰레기를 건지다보며 보트에서 떨어져 물에 바지곤 합니다. 저 또한 쓰레기운반 보트에서 빠져 겨우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나왔습니다. 잘못하면 위험한 지경에까지 이러지요. 간혹 회원들은 '습지습성의 무서운 줄 모르고' 혼자 이동하다가 늪에 발이 받져 30분동안 나오질 못하다가 여러명이 구해야 나오곤하지요...혼자서는 깊지않지만 늪에는 절대로 혼자가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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