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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오광대보존회 정기공연 ‘탈푸리’
  • 박치곤 지역기자
  • 승인 2017.06.1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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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가면극 탈놀이 한마당

김해오광대보존회가 주최. 주관하는 2017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김해오광대 정기공연 ‘탈푸리’가 지난 17일 국립김해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펼쳐졌다.

경남지역의 오광대는 19세기 후반에 급격하게 확산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단절되어 맥이 잠시 끊겨 사라질 뻔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김해오광대는 1984년부터 전 김해문화원 故 류필현 원장의 주도로 복원되어 이어져오다 2015년 3월 5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예능보유자로 이명식(김해오광대보존회 회장), 정용근(김해오광대보존회 부회장)이 지정됐다.

이날 ‘탈푸리’ 공연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윤정국 김해문화의 전당 사장, 이양재 김해문화원장 등 지역인사의 축하와 김해오광대보존회 허모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먼저, 고사를 지낸 후 이명식 회장의 인사말과 허성곤 김해시장의 축사 이후 공연이 시작됐다.

김해오광대는 모두 여섯 과장으로 첫째 과장 중과장, 둘째 과장 노름꾼과장, 셋째 과장 양반과장, 넷째 과장 영노과장, 다섯째 과장 할미영감과장, 여섯째 과장 사자무과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중과장은 노장과 상쇠가 등장해 굿거리장단에 맞춰 춤을 추며 중타령을 부른다. 노장이 속가에 내려온 이유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명풀이를 하고 풍류를 즐기기 위해서다.

둘째, 노름꾼과장은 노름꾼들이 투전놀이를 하고  있을 때 절름발이 어딩이가 무시르미를 업고 나와 개평을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하자 노름 돈을 훔쳐 도망치다가 포졸에게 끌려간다.

셋째, 양반과장은 요즘으로 치면 양반 갑질을 하다 오히려 봉변당한다. 신분질서 파괴내용을 담고 있다.

넷째, 영노과장은 양반을 잡아먹고 마지막 한 사람만 잡아먹으면 용이 돼 승천을 앞둔 영노와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양반 간의 실랑이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다섯째, 할미영감과장에서는 영감과 할미가 헤어졌다가 다시 재회하지만, 할미는 영감이 데려온 첩을 질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 지역의 오광대는 할미가 죽지만 특이하게 김해오광대는 영감이 죽는다. 상두꾼이 상여를 메고 상여소리를 하며 나갈 때 상여 가마에 허성곤 김해시장과 관중들이 노잣돈을 꽂았다.

여섯째, 사자무과장은 담비가 사자의 비위를 건드려 사자에게 잡아먹힌다. 사자와 담비가 맹렬하게 격투를 벌이는 타 지역 오광대와는 달리 김해오광대의 사자는 비교적 정적이며 인덕의 상징성이 강조된다.

마지막 여섯째 과장이 끝나고 뒤풀이 마당에서 ‘쾌지나 칭칭나네’를 청중들과 함께 부르며 ‘탈푸리’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 이명식 예능보유자는 “김해의 전통 민속놀이가 꾸준히 발굴 전승되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김해를 만들어 가는데 김해오광대보존회가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해오광대가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7호로 지정된 지 두해가 지났으나 김해오광대전승관이 없어 제대로 연습할 공간이 없다. 상설연습과 공연, 전수교육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김해오광대전승관 건립이 숙제로 남겨졌다.

문의전화 055)336-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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