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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업도 있습니다... 도시농업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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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업도 있습니다... 도시농업활동가
  • 유동진 기자
  • 승인 2017.07.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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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시에 농업으로 생명을 불어넣다

도시농업은 도시 곳곳에 조성된 텃밭은 경관을 좋게 해 도시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식물의 호흡은 도시 공기를 맑게 한다. 옥상에 텃밭을 만들면 여름철 열대야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가 절약된다. 이뿐 아니다. 도시농업으로 수확한 농산물을 저소득층에게 공급한다거나, 고령화 사회에서 퇴직 후 도시농부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은 도시농업이 사회문제 해결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1년에는 도시농업지원법이 만들어졌으며 정부도 향후 8000개에 이르는 도시텃밭과 주말농장을 조성한다는 도시농업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도시농업특별구역을 지정하기도 했다. 여가, 웰빙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50대 전후를 중심으로 여가활동과 자연친화적 생산물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는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직무] 도시농업을 알리고 직접 지도

도시농업활동가는 크게 네 가지 역할을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도시농업 보급이다. 도시농업에 적합한 농법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도시민들이 어려움 없이 텃밭이나 주말농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두 번째는 도시텃밭 멘토 양성이다. 도시농업을 교육받은 멘토들은 도시농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농사요령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도시농업 관련한 자재 개발이다. 활동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다음 농촌진흥청 기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현실화한다.

네 번째는 도시농업 관련 사업 기획이다. 사업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농업과 관련한 정책 마련이나 관련 법규를 정비하는 데 의견을 내기도 한다.

[현황] 먹거리 운동과 연계해 발전

도시농업은 세계적 추세다. 독일의 ‘클라인가르텐’, 영국의 ‘애롯트먼트 가든’, 일본의 ‘시민농원’ 모두 도심 안에 위치한 도시텃밭이다.

외국, 특히 유럽에서는 도시농업이 이미 보편화됐으나 국내상황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 먹을거리에 불안감이 확산되며 유기농먹기운동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배추파동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레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도시농업이 활성화됐다.

현재 수도권에만 30여 개의 ‘도시농부학교’가 생겼고 유치원 학교텃밭도 급상승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마련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2년 5월 시행됐, 각 지자체에서도 박람회를 개최하고 텃밭 조성을 지원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처럼 도시농업은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해 먹겠다는 이기적인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실제로는 식량 안보를 대비하고 도시의 흙과 환경을 살리는 운동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준비] 농부학교 등에서 도시농법부터 공부

도시농업은 일반적인 농촌지역과는 개별 농장의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형태로 발달할 수 있다. 가장 쉽게는 주말농장부터 옥상정원이나 아파트 베란다와 농장, 도심 속 농장이나 수직농장(버티칼 팜, Vertical Farm) 즉 빌딩 농장과 같이 전문적인 형태도 있다.

본인의 경험과 농업적 지식수준에 따라 활동 영역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오랜 기간 전문적인 농사 경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농지를 보유하지 않아도 가능하므로 농지구매에 따른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다.

수도권 30군데 이상 있는 농부학교를 졸업한 후 1년 이상의 농사 경력이 있는 사람이 텃밭보급원 과정을 수료하면 도시텃밭멘토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텃밭멘토 외에도 학교 텃밭강사나 일반 농부학교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으며 경력을 더 쌓아 도시농업활동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도시농업 전문가과정이 개설되는 추세다. 교육내용은 도시농업에 대한 이해와 작물생리, 토양 등에 대한 심화교육으로 향후 도시농업활동가 양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2015년 인천시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텃밭정원설계, 채소, 과수, 자생화, 실내식물 관리, 병·해충관리, 토양관리, 원예프로그램 개발 등 이론과 실습을 위해 8개월간 23회에 걸쳐 100시간으로 편성한 교육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도시농부학교 및 도시농업 전문가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참여자들이 늘고 있다. 도시농업은 정책적인 지원 없이 농지 확보와 농장조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직업으로서 도시농업활동가를 선택하기에 앞서 지자체별 도시농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 현황을 살펴보고,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작물의 선택이나 농법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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