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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불교계 400여명 서울에 모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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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불교계 400여명 서울에 모인 까닭?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09.0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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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지역 스님과 불교인들은 김해가 이 나라에 불교를 전파시킨 최초의 도래지라는데 대단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

40여 년 전 김해 진영 봉화산 정토원에서 수계법회가 있었다.

당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고암 큰스님께서 증명법사로 참석하셨다.

수계법회에 참석한 수계자를 대표해서 필자가 현수라는 법명의 수계를 받았다.

법회를 마치고 차를 마시는 시간에 종정스님께서 "김해는 불지요. 성지다. 앞으로 전국의 수행승들이 김해 곳곳으로 몰려와 수행할 곳이다."

"김해는 수행하기 좋은 환경과 기운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오늘 수계를 받은 청년회장과 회원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대중 보살행을 실천하여 많은 스님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고 당부 하셨다.

그리고 고암 큰스님에 이어 조계종 종정이 되신 서옹 큰스님께서도 진영 봉화산 정토원에 오셨다. 서옹 종정스님께서도 선진규 법사와 함께 차를 마시면서 김해를 자랑하셨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불법이 도래한 곳이 김해다."

"김해사람들은 참으로 복 받은 사람들이다. 조금만 수행하면 부처도 보살도 될 수 있고 인물도 될 수 있는 곳이다." 라고 하셨다.

1994년 통도사에서 합동 수계법회를 마치고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되신 월하 큰스님을 친견하는 자리에서 김해에 산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종정스님께서 필자와 김해 청년들에게 “그리 좋은 곳에 사느냐,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겠다. 김해는 불교 성지인데 자네들이 잘 가꾸고 다듬어 놓아야 전국의 중들이 몰려 들것이다”라고 하시며 필자를 보고 자주 오라는 말씀도 있으셨다.

이후부터 매년 한 번 종정 스님을 찾아뵙고 국수도 함께 먹고 차도 마시곤 했다.

김해를 자랑하고 좋아했던 또 한 분이 계셨다.

화엄 스님은 김해에 계셨으니 웬만한 시민들은 화엄 스님의 김해 사랑과 김해 걱정에 대해 모르는 분이 없을 것으로 보여 생략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방장 회광승찬 큰스님께서도 김해 수인사 성화스님께서 봉행하는 법회 때마다 만사를 뒤로하고 달려오신다며 성화 스님의 아이 사랑에 대해 극찬을 하시기도 했다.

큰스님은 법회 하루 전날 오실 때가 많았지만 수인사는 비구니 사찰로서 승찬 큰스님께서 머무시는데 불편할까봐 성화 스님께서 김해 관광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필자가 수발을 들게 하시기도 했다.

이때 승찬 큰스님께서도 위 세분의 종정스님과 화엄 스님의 말씀과 같이 “김해는 김해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할 정도의 좋은 기운을 가진 곳이다. 공부하겠다는 스님들이 많이 몰려와 김해 곳곳에서 공부를 할 것이다.” 라고 하셨다.

큰스님은 법회장에서 당시 필자가 발행하던 '월간 금관가야'를 손에 들고서는 “지역 문화 진흥 활동, 문서포교 활동, 불교를 외호하는 활동,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 등 이러한 활동이 김해에서 일어나고 있어 대단히 기쁘다. 송광사에서도 문서포교용 신문을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지만 금관가야 잡지와 비교를 할 수 없다"며 칭찬을 해 주시기도 했다.

큰스님께서는 또 “이러한 운동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좋은 인연과 기운을 받은 출가 수행자들과 재가 불자들이 김해에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대중 불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김해 불자들의 원력과 정진으로 찬란했던 가야불교가 새롭게 다가올 날이 머지않다“고 하시기도 했다.

30~40년 전 승찬 방장스님, 월하 종정스님, 서옹 종정스님, 고암 종정스님의 예견대로 김해에 크고 작은 포교당과 사찰들이 약 70여개 늘어났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대덕 스님 몇 분이 김해 곳곳에서 출입을 삼가고 남몰래 수행과 참선 기도를 하고 계시기도 하다.

지난달 8월 30일 대한민국 국회 의사당이 있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야사와 가야 불교사의 재조명” 이라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김해시와 더불어민주당 김해지역 민홍철 국회의원과 김경수 국회의원이 주최했던 이날 학술대회장에 김해지역 대덕 스님 50여분이 참석하여 7시간을 함께 했다.

김해지역 스님들이 이처럼 많이 한자리에 모여 장시간을 함께 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 지역 인사들의 말이다.

그동안 김해지역 스님들은 사분오열되어 제대로 된 불교 활동 권익활동 포교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김해가 아닌 머나먼 서울에서 개최되는 딱딱한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불사였다고 평하는 스님과 불교 지도자들이 많았다.

물론 불교계가 앞장서서 해야 할 가야사와 가야불교 문화 재조명 사업에 김해시와 두 분의 국회의원이 나서 주신데 대한 감사한 마을들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김해지역 스님들의 열린 마음과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했다.

스님과 함께 상경하여 열띤 토론을 지켜보았던 400여 김해불교 지도자들 또한 환희(歡喜)하기도 했으며 김해불교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평이다.

마침 가야 불교 역사 2천 년을 눈앞에 두고 열리는 '제1회 가야불교 문화축제'가 전국 불교계의 관심 속에 준비되고 있어 이 또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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