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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10일 김해시민들의 말 말 말...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10.07 04:05

2017년 9월 30일부터 10월 9일 한글날까지 열흘의 황금연휴가 지나갔다.

2일과 6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한 달의 1/3인 열흘이라는 법정 공휴일이 생긴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추석 명절 기간에 공휴일이 열흘이나 된 적은 없었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모처럼의 긴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겠다고 마음먹고 황금연휴 기간에 항공기를 이용하여 출국한 내국인만 2백만 명에 달하고 내수경기는 곤두박질쳤다고 한다.

중소기업과 식당 등 중소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비롯한 각종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도 황금연휴의 혜택을 보기는 고사하고 더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 54만 김해시도 마찬가지였지만 별다른 대안은 없었다.

다수의 김해시민들은 이번 연휴기간 동안 위와 같은 고민을 추석 차례 화두로 삼았다는 여론이다.

시민들은 또 거리 곳곳 요소마다 불법으로 나붙은 정치인들의 추석 명절 인사와 김해신공항건설반대 현수막에 대해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시민들은 추석명절 기간 고향 김해를 찾아오는 향인들과 관광객 또는 기존의 시민들이 찾고 즐길 수 있는 연휴 기간 문화행사와 관광 인프라에 대한 안내 현수막은 단 한 곳도 없고 모두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얄팍한 이름 알리기의 목적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해시 북부동에 사는 한 주부는 "명절기간 아이가 아파 병원을 가야했지만 추석기간 문을 연 병원을 몰라 택시를 타고 한참을 헤매기도 했다"며 "김해시장과 지역의 시의원 도의원들이 내건 저런 불법 현수막 말고 명절기간 가까운 동별 응급 의료기관 안내를 하는 등 진정 시민을 위한 정책들을 좀 펴 주었으면 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추석 대화의 별미는 역시 내년 지방선거였다고 한다.

추석 전 본지를 비롯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이름 알리기 김해시장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 본 시민들은 나름대로의 정치 식견으로 "내년 지방선거 김해시장 후보는 그 사람이 유력하고 누구는 어렵다. 어느 당은 권리당원들의 투표로 공천자를 확정하기 때문에 누구는 어렵고, 어느 당은 당 대표가 결정을 한다고 하니 당 대표의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토론과 대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시민들은 "행정을 해본 시장이나 행정을 몰랐던 시장이나 김해시장이 되고 나면 그 나물에 그 밥 식으로 별반 차이가 없고 전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거나 품어안는 통 큰 행정과 결단력을 찾아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한 퇴직 공무원은 "시장이 누가 되든 자신의 투철한 철학과 확고한 소신이 없으면 특혜와 이권을 노리는 가족, 친인척, 지역 인사, 다수 공직자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고 그들의 말에 따라 선거를 위한 자기편 만들기에 올인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수십 년째 뿌리내리져 있다 보니 바른말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했다.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공직자들이 김해시 전체의 환경을 다 알 수도 없고 시민의 소리를 다 들을 수도 없지만 공직자와 정치인들은 가급적이면 다양한 계층의 고른 시민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많이 듣고 보고 느껴야 시민과 김해시의 미래를 위한 행정과 정책을 펼 수 있는 것이다.

진영읍에 사는 모 이장은 "균형 잡인 김해시 도시개발이 아니라 표가 많이 나올 만한 곳부터 편중하여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하다 보니 진영은 20년 내내 예산 부족 타령 속에 도로 하나 제대로 뻥 뚫리지 못하고 낙후되어 있어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추석에 고향을 다녀간 가족들이 말하기를 노무현 대통령 고향이고 모교가 있는 진영읍 구도심의 환경과 신도시의 환경이 너무나 대조를 이루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악영향이 미칠까 봐 걱정이 된다"는 우려를 해줄 정도였다고 추석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주촌과 외동 주민들 사이에는 얼마 전 외동에서 주촌 신도시로 연결되는 주촌 고개 도로확장공사 중장비 근로자가 소음문제를 제기했던 모 선출직 공직자의 친인척으로부터 둔기로 폭행을 당했지만 쉬쉬하고 있다며 그 배경을 두고 이런저런 뒷말이 많았다고 했다.

추석 여론 중 가장 흥미로운 것 하나는 홍준표 당 대표의 공보특보이며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으로 김해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 모 씨는 잘 알려져 있는 반면, 김해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시 보건복지특보였다는 송 모 씨에 대해 다수의 시민들이 그가 누구인지 잘 알지를 못해 서로에게 물어보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10일이란 긴 연휴 동안 김해시민들의 추석 민심은 경제와 안정,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토론과 검증이 많았고, 낙후된 자기 지역에 대한 행정 불신 김해시와 문화의 전당이 소외계층 시민과 아이들을 위한 볼거리, 즐길거리 하나 제공하지 않는 문화가 없는 삭막한 추석이 되었다는 말이 많았다고 하는데 김해시 관계자들의 추석 밥상머리 대화가 궁금하다.

경상도 촌놈 조유식  ynd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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