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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는..."수로왕릉은 한국사람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유적이다"
조민규 기자 | 승인 2017.10.10 14:21

"가야고분군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귀중한 문화유산임에 틀립없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과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등이 추진 대상이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2015년 3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에 선정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구려, 신라, 백제, 일본의 고분군과 가야고분군을 비교 연구도 했다.

이에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경남ㆍ경북ㆍ김해ㆍ함안ㆍ고령 5개 기관은 지난 2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 이영식 교수.

이영식 인제대 교수는 "가야고분군은 세계의 민족지 위에서 유일하게 가야의 역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물적증거로 가야문화의 전체적 면모를 시각적으로 총체적임을 보여주는 결정체이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가야고분이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황룡, 또는 인접 일본의 전방후원분 등에 비해 돌출한 규모나 특별한 화려함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한민족이 축조했던 고구려ㆍ백제ㆍ신라 삼국의 고분에 비해서도 월등히 크거나 구조적으로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었고 매장형이나 특수한 부장품도 현저(顯著)한 것도 아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는 세계민족문화의 지평 위에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단 하나 뿐이란 사실과 가야 역사와 문화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나아가 구체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附與)한 것이다.

▲ 남재우 교수.

남재우 창원대 교수는 "가야고분군은 각 고분군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사의 보편성과 특스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이다"고 말하면서 "고구려 백제 신라와 상이한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가야고분군은 인류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가야문화라는 공통성을 아울러 지니고 있다. 또 동일한 입지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군집이라는 특징을 지닌 문화적 경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 교수는 "가야인의 자연순응적 특수성이 확인되었고 선조들의 영혼이 왕실과 국가를 보호해 준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분군의 유물은 고대 동북아 문화 문물교류의 허브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남 교수는 "일본 고대국가의 형성에 기여했고 가야토기는 세계도자사에서도 새롭게 자리매김 되어야 할 유물이다"면서 "고분속의 순장은 계세사상(繼世思想)의 가야적 표현방식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남 교수는 "가야고분군은 근대 제국주의 침략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고 평가하면서 "수로왕릉은 김해 김씨 등의 700만 명의 한국사람이 자신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유적이다"고 피력했다.

가야의 역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물적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 이동희 교수.

이동희 인제대 교수는 "대성동 고분군은 목곽묘 단계에 특히 분묘간 중복현상이 뚜렷하다. 목관묘는 모두 침향이 동향(東向)이다"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할 때에도 대성동고분군의 개별 무덤의 특정 외에도 구릉 전체 묘역의 상징성을 소개하고 지산동ㆍ말이산고분군과 또 다른 경관임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교수는 "일본제국주의의 한민족문화 말살과 식민지배를 잘 보여주는 가야고분군의 수 많은 도굴의 흔적을 보여줄 수 있는 발굴조사와 정비 그리고 복원을 통한 전시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일제강점기에 도굴된 가야고분이 있다면 그 흔적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함을 강조한 것이다.

▲ 김해 대성동고분군.
▲ 고령 지산동고분군.
▲ 함안 말이산고분군.

조민규 기자  cm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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