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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거리` 그 후 11년, 흉물 거리로 변했다창간 10주년 특집 심층취재<1> 가야의 거리 자화상
특별 취재팀 | 승인 2017.10.23 12:46

2006년 7월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공모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김해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되어 대한민국 관광안내서에 소개되면서 국내와 세계 각국으로 홍보되기도 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선정은 건설교통부가 3개월간 인터넷 공모를 통하여 작품을 접수하였으며, 도로, 예술, 사진 분야 및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가 예술성, 미관성, 역사성, 기능성, 친근성 등 5가지 주제로 3차에 걸친 깊이 있는 심사를 거쳤다.

김해시가 참가하여 선정된 가야의 거리를 1단계(국립박물관 구간), 2단계(대성동 고분군 구간), 3단계(봉황동 유적지 구간)로 연지공원에서 전하교까지 총 2.1km의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11년 전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해 가야의 거리를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시내 도로(미관성)로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 사색의 거리`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건설교통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는 명예를 부여하는 명패를 설치하고 앞으로 해당 지역을 명소화하여 국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화보책자를 발간, 배포하는 등 대내외 홍보자료로 널리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해시는 2004년부터 가야의 거리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하여 2005년 3단계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공모전에 참가하여 선정되는 영광을 않았다.

가야의 거리 시작점인 전하교 입구에 가야의 대표적 상징인 가야 기마 인물상 조형물을조성하고 다락식 농경지 재현, 가야시대 행상 포구인 포구와 가야의 배 조성, 가야의 배 관람 테크 설치, 고상 가옥 설치, 가야의 거리 산책로 주변 전하교에서 봉황교까지 바닥과 약 1m 높이의 조명시설을 설치했고 선정 이후 척촉원 단지를 조성하는 등 주야로 아름다운 거리가 되도록 정성을 들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야의 거리`는 김해시의 무관심과 관리부실로 아름다운 길이 아니라 망가지고 사라지고 버려진 흉물의 거리가 되었다.

본지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라 가야의 거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후 11년 동안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망가졌는지 집중 조명해보기로 했다.

먼저 사진 1ㆍ2ㆍ3과 같이 가야 기마 인물상 조형물은 당초에는 전하교 사거리(중부경찰서 쪽) 양방향 전체에서 잘 보여 가야문화 2천 년의 상징 조형물로 자긍심을 심어 주었지만 11년 동안 주변 정비를 하지 않는 바람에 낙엽수 등 가로수가 자라면서 나뭇가지와 잎에 둘러쌓여 아예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조형물은 야간에도 조망할 수 있도록 바로 옆에 가로 등을 세워 불을 밝혔지만 6년 전 가로등 상단부분이 부러져 사라진 후 하단부분만 방치되고 있다.(사진 4)

이 같은 현장을 지나 가야의 길 해반천 둑길을 따라 산책을 하다 보면 산책로 옆 바닥과 약 1m 높이의 가로 등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이 가로등도 숲에 가려 지거나 파손 또는 넘어져 감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사진 5ㆍ6ㆍ7ㆍ8ㆍ9ㆍ10ㆍ11ㆍ12ㆍ13ㆍ14ㆍ15)

특히 5종류의 조망등 대부분은 불이 켜지지 않는 깜깜 가로등이 된 지 6~7년이 넘었고 일부는 최근에 설치했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사진 16ㆍ17ㆍ18ㆍ19ㆍ20)

따라서 해가 지고 나면 어두워 우범지역이 되다시피 하여 여름철에도 봉황동 유적지 잔디 광장과 가야포구 주변에는 사람들이 없다고 했다.

시민들은 수년 전부터 해당 부서에 전화를 하여 시설정비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며 김해시의 관리부실을 질타하기도 했다.

구 봉황초등학교 앞 빌라에 산다는 40대 주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가야의 거리를 잘 가꾸고 정비하여 원래 목적대로 보전하고 관리하여 시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 휴식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망쳐놓아 볼거리도 없을뿐만 아니라 밤에는 우범지역이 되어가고 있어 불안하다"고 했다.

또 "새로운 시설과 공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있는 문화시설을 잘 관리하고 정비하여 더욱 아름답게 해야 하는 데 김해시는 기존의 시설들은 망가지도록 내버려 두고 새로운 것에 예산을 퍼붓고 있어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해시는 하루빨리 시민들의 지적 사항을 파악하고 정비하여 가야의 거리를 당초 목적대로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 사색의 거리로 복원해야 한다.

특별 취재팀  webmaster@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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