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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새로운 10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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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새로운 10년의 시작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10.2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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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로 영남매일이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2007년 10월 23일 창간하여 10년이 지나갔다.

10년 동안 언론 본연의 사명으로 정론직필했는지 가슴 깊이 되돌아본다.

나름대로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심히 심부름했다고 자부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댈 때 없고 힘없는 서러움 속에 억울함을 호소해 온 소외 계층들의 사연에 대해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못한 부분도 많아 죄스럽고 송구할 때가 많다.

권력 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비리 등을 집중 보도하기도 하고 날선 칼럼으로 기관장과 대립하기도 했다.

덕분에 자문위원과 독자권익위원들이 기관장의 공갈협박으로 중도 사퇴하는 등 두 위원회가 사실상 와해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과 기관장들의 방해로 광고 업주들 대다수가 광고를 끊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때 모 시장의 요청에 따라 일간 신문을 만들어 보자고 하여 그가 추천한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 하고 방까지 만들어 주고 판공비에다 자동차 유류비까지 1년 넘게 지불하기도 했다.

당시 격일간으로 신문을 발행하면서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등 20여명의 직원이 출근을 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투자를 해 주기로 했던 그분들의 약속 불이행으로 5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기도 했고 이 일로 그분들의 모함으로 필자가 구속되었다가 30여 일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신문은 정상적으로 발행되었고 오늘까지 달려오고 있다.

2008년 7월 7일 어려운 청소년 및 소외계층지원을 위한 `행복1%나눔재단`을 설립하여 후원과 결연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한림면의 모 기업체와 인근 모 초등학교를 결연시켜 사물놀이 기구 구입비 5백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고 이후 그 기업에서 추가로 5백만원을 지원했다.

6년 동안 학교 조리사들의 정성 가득한 배추김치 10kg와 무김치 5kg를 포장한 선물셋트를 매고 불우청소년과 장애인 가정 120여 곳에 배달하기도 했으며 3개월 단위로 청소년 가장 세대 36곳을 방문하여 쌀과 고기 식자재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비 등이 없어 고민하던 학생들에게 1인당 3백만 원씩 지원하기도 했고 봉사단체들과 결연을 주선하여 매년 장학금을 받게 하기도 했다.

김해에서 주최되는 크고 작은 경로잔치후원, 장애인 문화공연 지원, 문화예술단체 지원, 6년간 남산문화축제로 노인위안 행사 주관과 후원, 김해와 인연한 무주고혼 천도재와 영산재 봉행 등 무주고혼들과 노인 위안 사업, 국가유공시민 300명 초청 위안행사도 했다.

2014년 10월 27일 신문사 1층 상가에 천원의 행복밥집이라는 이름으로 외롭고 쓸쓸한 힘든 시민들을 위한 급식소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이달 27일로 3년이 된 행복밥집은 이제 따뜻한 시민들이 스스로 기부하고 협찬하고 후원하며 봉사하여 만들어 가는 희망의 행복충전소로 자리를 잡았다.

김해시와 경남도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 한 푼 받지 않고 매달 약 3천여만원의 인건비와 운영 경비를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여 운영된다고 하는 것은 김해시민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정적인 기부문화와 봉사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혹자들은 기적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절대 기적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필자가 재단 이사장으로서 첫 상을 차리면서 공언한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 국민들은 정적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베풀고자 하는 너그럽고 아름다운 마음들을 가지고 있지만 양 때문에 선뜻 내밀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천원의 행복밥집이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내가 가진 행복1% 나눔과 기부문화 운동을 통해 힘든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한다. 이 운동은 반듯이 성공할 것이고 사회는 따뜻해 질 것이다"라고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그 목표지점까지 거의 다 왔다.

언론의 존재 이유는 사회의 평등이고 국민의 행복이다.

넘치는 권력견제와 가진 자들의 독식을 막고 편법과 변칙으로 특혜를 누리는 사회 부조리도 고발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 의무교육의 문제, 최소한의 문화향취로 행복해야 하는 삶의 질 향상의 문제 등 보통 사람들의 안정적인 일상의 생활문제도 언론이 다루고 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마음먹기에 따라 언론을 통해 특권을 누릴 수도 있고 대접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그런 특별한 대접을 받거나 누려 본적이 없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창간 기념식마저도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생략해 오고 있으며 10주년도 마찬가지다.

본지는 10년 동안 신문사의 안위와 임직원들의 위상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 본적 없고 오직 불의와 맞서는 외골 가시밭길을 헤쳐 오면서 그 어떤 언론사도 하지 않는 사회복지사업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따뜻한 공헌 사업에 주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영남매일 10년이 다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곪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그래야 지나온 10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간 정신인 `배부른 머슴으로 살기보다 배고파도 당당한 주인으로 살겠다`는 것이 영남매일의 정신이기에 앞으로의 10년 그리 녹녹치는 않을 것이다.

영남매일을 사랑하고 지켜준 독자와 소중한 인연분들과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 및 천원의 행복밥집 후원을 해 주시는 따뜻한 시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10년 후에 이 지면을 통해 20주년 칼럼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날을 위해 새로운 10년 첫걸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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