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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유산으로 남겨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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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유산으로 남겨 줄 것인가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10.31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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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밥집이 첫 밥상을 차려 대접한 지 10월 27일로 3년이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후원 회원 및 자원봉사자 고생한 식구들과 함께 3년을 축하하는 감사의 자리를 마련해야 했지만 다음으로 연기했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하고 기부문화 운동이 정착되면 당초 목적이 충족될 것 같아 그때 축배를 들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정기후원 회원으로 등록하고 3년 동안 매월 정기후원금을 보내 주시는 고마운 분들, 특별후원 결연을 맺고 수시로 식자재와 성ㆍ금품 등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 조용하게 후원 봉투를 전해 주시거나 기부함에 넣고 가시는 지인분들, 단골고객인 소시민분들이 행복밥집 입구에 놓여 있는 기부함에 별도로 천원, 이천원, 삼천원, 오천원, 만원을 기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가끔 단골 이용할머니 분들이 말없이 나가시면서 기부함에 넣어 주시는 5만원 권 지폐를 보고 깜짝 놀랄 때도 많았다.

봉사자들이 놀라는 것은 깔끔하게 차려 입은 멋쟁이 할머니들이 아니라 가끔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 등을 가져와 새벽시장에서 파시는 할머니들이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지인 말고는 3년 동안 3만 원 이상 기부함에 기부금을 넣으신 단골 할아버지는 단 한 분도 기억에 없고 반대로 할머니들은 30여분이 넘는다.

아직까지는 우리 할아버지들의 마음이 할머니들보다 덜 열려 있는 것 같아 쓸쓸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과일과 간식, 음료 등 봉사자들을 위한 소량의 먹거리는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 오신다.

그 외 채소와 식자재는 주부와 할머니들이 많이 가져오시고 쌀과 고기, 생선을 비롯한 고액 후원금 등은 기관단체와 기업, 새마을금고, 지역 인사들의 참여가 많다.

칠산서부동의 영농인 김 모씨는 계절마다 가지, 미나리, 호박, 상추, 배추 등을 10박스 이상 여러 차례 후원해 주기도 하고 같은 지역 박 모 어르신과 자녀들도 수시로 고추와 상추, 토마도, 배추, 무, 얼갈이 등을 후원해 주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미용실 사장님은 주변 비닐하우스채소를 1톤 트럭 2대 분씩 10여 차례 후원해 주시기도 하여 김해 관내 6곳의 무료급식소와 나누어 먹기도 했다.

요구르트와 콩비지, 두부, 김치, 참기름, 돼지고기, 된장, 마른고추, 과일, 마른미역, 멸치 등등 기부해온 품목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만두 공장, 장난감 기업, 수출 면장갑 기업, 식자재 납품기업, 부경양돈농협, 일부 새마을금고와 김해 관내 사찰 등에서도 정기적인 후원을 해 오고 있다.

장유에 사시는 박 모 할머니는 아들 생일, 손자 생일, 며느리 생일을 축하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행복밥집을 찾아오는 시민들에게 점심을 세 번째 대접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과 개인, 단체 자원봉사자들의 설거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사랑도 넘쳐 났기에 행복밥집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중에서도 무엇보다 가장 큰 고마운 분들은 뭐니 뭐니 해도 매일 천 원씩 기부를 해 주신 이용 시민들이 아닐까 한다.

점심 한 끼가 천원이 아니라 천원을 기부해 주니까 너무 고마워서 정성 가득한 따뜻한 밥상을 차려 대접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매일 일정액을 꾸준하게 기부한다는 것은 어렵다. 물론 천원을 기부하며 1식 5찬의 따뜻한 영양 밥상을 대접받기는 하지만 주변에 무료 급식소도 많기 때문에 마음 열기가 쉽지 않기에 1년, 2년, 3년 동안 2백번, 4백번, 6백번 이상을 기부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고 엄청난 복을 쌓고 있다고 본다.

구전 등에 따르면 염라대왕은 나눔과 배풂 즉, 기부 등 착한 일은 크고 작고 많음이 아니라 횟수를 따져 대접을 해 준다고 하니 적지만 자주 베푸는 것이 더 큰 복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부하는 마음이 쌓이고 습관화 되다 보면 스스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고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이웃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선인들의 말씀이기도 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보조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작은 기부를 통한 나눔 운동이 확산되고 정착되면 나와 우리 가족이 머물고 있는 주변이 밝아지고 따뜻해 질 것이며 안정된 정적인 사회가 되어 행복을 누릴 것이고 그 행복의 일부는 나의 후손들이 누리게 될 것이다.

착한 일을 많이 하여 덕을 쌓아 그 덕을 유산으로 물려준다면 대대손손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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