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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고분군 `억새` 사라지고 칡넝쿨만 `무성`창간 10주년 특집 심층취재<6>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특별 취재팀 | 승인 2017.12.05 10:30
▲ 겨울이 들어서면 이와같이 황금빛 억새들을 베어내는 작업을 매년 해왔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자리에 일본에서 수입된 칡넝굴이 다 덮어버렸다.

2006년 7월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공모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김해 가야의 거리를 1단계(국립박물관 구간), 2단계(대성동 고분군 구간), 3단계(봉황동 유적지 구간)로 연지공원에서 전하교까지 총 2.1km의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11년 전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해 가야의 거리를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시내 도로(미관성)로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 사색의 거리`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편집자=

김해시 중심부에 있는 사적 제341호인 대성동 고분군은 수장층의 무덤 떼로서 해발 22.6m의 북에서 남으로 L자형으로 길게 휘어진 낮은 구릉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2세기경부터 6세기경까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무덤 지역으로 사용되었는데 거대한 무덤은 전망이 좋은 구릉의 정상부에 아래에서 위로 열을 지어 조영되었다.

그러나 작은 무덤은 구릉의 사면에 무질서하게 만들어졌다. 이 고분군은 경성대학교박물관에 의해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된 바 있다.

여러 종류의 무덤에서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토기로는 삿자리무늬와 문살무늬가 두드러져 있는 와질(瓦質)ㆍ경질(硬質)의 항아리와 굽 구멍이 없는 굽다리접시ㆍ화로 모양 토기ㆍ큰 입항아리 등 4세기대의 토기, 2단 굽 구멍의 굽다리접시ㆍ굽다리 항아리ㆍ사발ㆍ바리모양 그릇받침ㆍ원통형 그릇받침 등의 5세기대의 토기가 대부분이다.

이밖에도 6세기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짧은 굽다리의 굽다리접시와 굽다리 긴목항아리 등이 있다.

또한 철제품과 외래 유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철 소재로서 화폐의 기능을 담당한 납작도끼(板狀鐵斧)나 덩이쇠(鐵鋌)는 가야의 철 생산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중한 김해 대성동고분군 관리가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성동 고분군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축제 때마다 고분군에 많은 시민들이 올라가 고분을 훼손하고 있으며 특히 가야문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고분 정상부에 각종 조형물 시설을 하는 과정에서 쇠말뚝을 박아 대형 시설물을 세우기도 한다.

주말이면 자전거와 사륜구동 오토바이가 고분군 정상으로 오르내리며 훼손하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경고 문구 하나 없다.

8년 전 김해시 문화재과에서 관리하던 당시 대성동 고분군은 봄이면 40여 가지 들꽃과 식물들로 인해 벌 나비가 날아들고 유치원생들의 소풍 장소로 인기를 누렸으며 사진작가들의 전용 포토존이 되기도 했다.

가을이면 고분군 전체를 뒤덮고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며 반겨 주던 억새군락지로서 김해의 명소가 되었던 고분군이었다.

주간은 주간대로 아름답고 야경은 더 아름다워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명소였던 대성동고분군이 김해농업기술센터 공원녹지과에서 관리를 맡은 이후부터 풀숲이 사라지면서 들꽃도 볼 수 없다.

억새 숲도 90% 이상 사라져 멋지고 아름답던 옛 풍경은 볼 수가 없다.

8천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조성했던 억새군락지 대성동 고분군에서 이제 억새를 보기 힘들게 됐다.

동편 일부에 억새가 드문드문 자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곳은 아직 칡넝쿨이 점령하지 못한 곳이기에 생존이 가능하지만 곧 점령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두가 일본에서 가져왔던 번식력이 강한 넝쿨 식물인 칡넝쿨이 대성동 고분군을 잠식하면서 햇빛을 가리는 통에 나무와 식물 억새 등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국지자체마다 가로수와 조경수 도로변 소나무 등 닥치는 대로 휘감고 올라가 고사시키는 칡넝쿨은 큰 골칫거리 중의 하나가 되었다.

환경전문가들은 성장 속도와 번식력이 강화 칡은 뿌리 자체를 죽여야 한다. 주변 식물과 미생물에 지장을 주지 않고 칡뿌리만 죽이는 특허 제품이 나와 있고 2017년 8월 31일~9월 30일까지 실시했던 순천시의 무독성 친환경 칡뿌리 제거 사업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09년 11월 10일 김해시는 김해박물관 강당에서 에코트리 창립총회를 가지고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캠페인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코트리(Eco-Tree) 숲` 조성사업시범 도시를 선언했다.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사업만큼 중요한 사업이 있겠느냐마는 더 이상 조성하지는 못할망정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자연경관이라도 제대로 관리하고 정비하여 시민들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자연경관과 자연녹지를 관리하는 김해시 공원녹지과가 관리하는 문화유적지 조망사업은 너무 엉망이다.

문화재과에서 문화재 시설과 유적을 연계한 일원화된 관리가 필요하고 그래야 보호 보존을 비롯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잘 어우러진 고분군으로 세계인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문화재청에서 앞으로 대성동고분군 훼손방지와 보존을 위해 각종 행사를 불허한다고 한다.

이참에 김해시가 대성동 고분군 유적관리에 더 철저를 기하여 세계유네스코 등재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해야 한다.

▲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아래와 같이 8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억새군락지로 조성하여 관광 명소가 되어던 대성동고분군.
▲ 아래 사진과 같이 칡넝굴이 고분군 전체를 뒤덮어 억새와 자연 풀숲 생물들을 죽게하고 가야문화축제시 고분군 정상에 쇠말뚝을 박아 조형물 등을 세워 문화재를 훼손했다.
▲ 최근 일요일마다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고분군을 오르내리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특별 취재팀  webmaster@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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