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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 왕궁터` 가능성 높다김해 봉황동 유적 70여 차례 조사… 5세기 토성 등 확인
조민규 기자 | 승인 2017.11.28 13:39

"김해 봉황동 유적이 `금관가야 왕궁터`라고 단언할 수 없으나, 왕궁터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재연구소는 지난 22일 김해시 봉황동 312 회현동 주민센터 앞 현장에서 `2017년도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지금까지 이 일대를 70여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판축상의 5세기 대(代) 토성을 비롯해 주거지, 고상건물지, 공방지, 추정 선착장 등이 확인됨에 따라 금관가야의 고대(古都:중심지)로 관측된다.

조사구역은 면적 5000m²로 `가락국시조왕궁허(駕洛國始祖王宮墟)` 비석과 조선시대에 심어졌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가 있는 곳이다.

이 중 남쪽구역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표토조사(해발고도 10~11m)에서 일부 구간을 약 4.5m 아래까지 조사한 결과 적색 점질토로 구성된 자연 기반층 위로 5개의 문화층의 원삼국시대~삼국시대(가야)~통일신라기~조선시대~현대가 확인됐다.

그 중 가야시기 문화층은 약 1.5m 두께로 여러개의 층위가 성토 또는 퇴적되어 있었다.

가야시기 문화층의 상부에서는 서쪽에서부터 남쪽을 지나 동쪽까지 넓게 수성퇴적층이 확인됐다.

남쪽과 동쪽에는 범람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모래층이 켜켜이 퇴적된 양상을 보였다.

모래층 사이에는 목탄과 소토(燒土:불맞은 흙)가 섞인 흙들이 깔려 있는 유구(遺構:인위적으로 만들어 사용했던 시설물의 흔적)가 확연했다.

북쪽으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소성유구(燒成遺構: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시설물)와 수혈(竪穴:구덩이)들이 다수 확인됐다.

가야시기 문화층에서는 전체적으로 건물지, 소성유구, 폐기, 제샤행위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거나 용도를 알 수 없는 다양한 수혈들이 많이 들어났다.

이들은 다른 시설이 만들어질 때 파괴 되거나 폐기 등의 이유로 대부분 훼손ㆍ유실되었으며 서로 복잡하게 중복되어 있다.

건물지는 대부분 퇴적층을 굴착하거나 성토(매립)하여 정지(整地:땅고르기) 작업을 하고 바닥면은 점토를 깔아 다지거나 마사토와 점토를 섞어 깔아 단단하게 만들었다.

내부에는 주혈(柱穴:기둥구멍)과 크고 작은 수혈들이 불규칙으로 섞여 있어 건물의 명확한 구조와 용도는 파악하기 어렵다.

출토된 유물 중 토기류에는 화로형토기(삼각집선문)과 통형기대(띠 부착), 각배 등 가야의 수장급 고분에서 출토되는 고급의 의례용품들이 다수다.

그 외 인물형ㆍ동물형 토우, 모형토기(某形土器), 골각기 등과 각종 동물뼈들이 출토됐다.

유물들은 생활용품과 의례용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의례용품 중에는 유력한 집단에서 사용했던 고급류가 다수 있었다.

강동석 문화재청 국립가야문재연구소 학예연구실장은 "김해 봉황동 유적의 형성과 사용이 원삼국(기원전 1세기~기원후 4세기)시대부터 이루어졌다"며 "현재까지는 주변의 일반적인 생활공간과는 달리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말까지(2018년) 발굴조사를 통해 금관가야의 왕궁에 대한 실증적 자료를 확인하고 금관가야 고도 구명(究明)을 위한 연구와 유적 정비와 복원을 위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시는 봉황동유적의 사적 확대 지정과 복원, 정비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꿈꾸기로 했다.

`봉황대유적`은 `회현리패총`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가 포함된 유적으로 사적(史跡) 제2호로 지정되어 있다.

회현리패총은 일제강점기때 일본인이 발견, 조사했다.

`삼국유사`에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시대 문헌에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봉황동ㆍ회현동 일대가 금관가야의 수로왕궁터로 추정되어 왔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조사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대부분 개발공사에 따른 소규모 조사로 이루어져 유적의 정확한 성격과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점도 사실이다.

 

조민규 기자  cman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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