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졸업생들이 부르는 사홍서원이 김해 바라밀선원을 정갈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깨닫게 하며 또한 스스로 깨달음의 길을 가는 보살은 그가 가는 길에서 네 가지 큰 서원으로 실천요강을 삼는다. 이것이 곧 사홍서원이다.
지난 17일 김해 바라밀선원 설법전에서 불교아카데미 기본반 제10기 졸업식이 봉행되었다.
학장 인해스님을 비롯해 김해불교단체연합회 조유식 회장, 졸업생과 가족, 그리고 9기 졸업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계증 수여식과 학장 치사, 졸업생 대표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졸업식은 주·야간반 총 21명이 졸업을 했으며 지난 9월 입학하여 16주간 불교기초교리를 비롯 불교예절, 불교 역사와 문화 등 아주 기본이 되는 수업과 종교인으로서 지켜야할 기본 교양강좌도 받았다.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출석해 준 고마움에 인해 스님은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부처님 제자 됨을 알리는 법명을 내렸다.
인해 스님은 치사를 통해 “내가 힘들 땐 더 많은 것을 베풀어라. 그것이 바로 바라밀행”이라며 내가 힘들수록 더 많이 베풀 것을 강조했다. 스님은 또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종교도 역사도 바로 선다. 어느 한쪽 편견을 가지고 대할 땐 모든 것이 무너진다. 내 것이 귀하면 남의 것도 귀한만큼 항상 바른 견해로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실천하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졸업식과 함께 자비의 쌀과 어려운 이웃돕기 후원금 전달식도 있었다.
이날 후원금은 바라밀선원에서 수행 중이신 무인 스님의 첫 백일기도에 동참한 여러 불자님들의 기도금 일부로서 김해 부원동에 소재한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천원의 행복 밥집’에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