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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금 1억원 장학금 기탁 故 이윤선 씨 유가족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8.01.09 07:12

2018년 1월 2일 새해 업무 첫날 반가운 보도자료 한 통이 눈에 띄었다.

부인과 어머니를 잃고 49재를 마친 유가족들이 아내이자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해 준 지인들의 조의금을 아끼고 절약하여 김해 미래 인재 육성장학금으로 기탁했다는 소식에 김해가 감동의 도시로 변하고 있다.

새해 김해에 희망과 감동을 준 주인공은 김해시 서상동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예가 碧岩 허한주 선생과 그 가족들이다.

허한주 선생은 지난해 11월 60여 년을 함께 해온 부인 이윤선 여사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과 그리움으로 밤잠을 설치면서도 아내가 고통 없고 평온한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으로 새롭게 왕생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딸과 사위를 비롯한 4명의 아들과 며느리들이 아버지 앞에 봉투 하나를 내 밀었다고 한다.

자녀들은 "이 돈은 어머님 장례를 치르면서 들어온 조의금으로 장례비용을 제외한 돈입니다. 아버지께서 알아서 쓰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허한주 선생은 "이 조의금은 너희들의 지인들이 가져온 소중한 돈인데 나누어 가져가 인사하는 데 쓰라"고 했지만 자녀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벌어가면서 은혜와 고마움에 보답하고 인사하면 됩니다. 그러니 아버지께서 알아서 쓰십시오."라며 아버지에게 드렸다고 한다.

허한주 선생은 고민 끝에 아내의 마지막 가는 길에 흔적이라도 남겨 당신을 기쁘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과 평소 아내가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남을 돕는 일에 솔선해 왔기에 아내의 꿈인 돈이 없어 공부 못 하는 김해의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해야 겠다는 마음을 냈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들의 동의를 받아 아내가 남기고 간 예금통장들을 정리하며 나온 3천여만 원과 조의금 7천만 원 등으로 1억 원을 만들어 김해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3백여만 원도 급식소 두 군데와 김해시복지과에 각 1백만 원씩을 기탁했다.

허한주, 故 이윤선 씨 이름으로 전달된 장학금과 사회복지시설 후원금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있고 소중한 대단한 기금이 되어 힘든 청소년과 쓸쓸한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 돋아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허한주 선생과 가족들의 선행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돌아가신 망인과 가족들을 위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복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

부모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고 베풀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 넘치는 가족이며 가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우리 가족이 따뜻하고 훈훈한 사회를 위해 작은 점하나 남겨 준 것 뿐이겠지만 그 복덕은 대대손손 자손만대까지 내려가 보은으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03,000,000원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필자가 볼 때 허한주 선생은 부자가 아니다. 마음과 정신 그리고 생각은 김해에서 최고로 풍요롭고 여유로우며 당당하신 최고의 어른이자 부자일 뿐이다.

필자의 주변에 돈 많은 부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들이 시장도 했으며 국회의원도 했다. 그리고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에 출마하여 당선되어 출세하기 위해 돈을 물 쓰듯 한다.

그런데 이 많은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지지로 당선되어 시의원, 도의원, 시장, 국회의원을 했던 재력 인사와 출마자들 중 96% 이상 김해장학회(인재육성장학재단으로 변경)에 단 백만 원도 장학기금으로 기부한 적이 없다고 하니 김해의 미래가 뻔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다.

경제난국으로 폐업을 하는 기업과 자영업체가 매일 수천 건에 이르고 있으며 폐업 수의 수십 배 이상이 실업자로 전락한다.

어느 날 갑자기 실업자가 된 가장과 학생을 둔 부모들의 일상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힘든 고통 그 자체 일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장학회에서 일부분이지만 학비에 도움이 되는 장학금을 준다면 그 부모들에게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고 수혜 학생에게는 무한의 기쁨으로 사회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희망이 될 것이다.

필자는 학교 문 앞에도 가보지 못한 무학자로서 배우지 못한 서러움에 한이 맺혀 있다.

그때 누군가가 중학교라도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떨쳐버린 적이 없다.

하다못해 초등학교만이라도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장학회에 장학금을 기탁해 주시는 분들이 그렇게 고맙고 감사할 수가 없었다.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아이들 모습을 상상하며 저 아이들 중에 분명 훌륭한 인재와 기업인이 나와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많은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며 오늘도 필자가 장학금을 받은 기분으로 룰루랄라를 외쳐 본다.

경상도 촌놈 조유식  ynd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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