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김해시 내외동 모 예식장에서 30~40대 소상공인 200여명 모여 창립행사와 회장 취임식이 있었다.
대형 원탁을 사이에 두고 회원인 사업자 대표들과 창립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온 내빈들이 앉았다. 행사가 시작됐고 식순에 따라 내ㆍ외빈 인사와 소개가 이어지고 있을 때 테이블 사이사이로 기동순찰이라는 형광 조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중년 남성이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
모두가 정장과 행사장의 격에 맞는 복장이라 기동순찰 조끼를 입은 그 남성이 유난히 눈에 잘 띌 수밖에 없었다.
그는 행사 내내 20여개 원탁을 돌며 200여명의 내ㆍ외빈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돌리며 오는 6.13지방선거에 내외동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무 의심 없이 명함을 받고 설명을 들은 다수가 경찰인 줄 알고 "요즘 경찰은 순찰 복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는 모양이지"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나중에 확인해 본 결과 그 양반은 경찰이 아니라 김해 민간기동순찰대 소속 이사로 밝혀져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기동순찰 근무도 아닌데 순찰복장을 하고 행사장을 누비고 다니며 명함을 돌리며 자신을 소개하고 다닌다는 자체가 조직에 누가 될 뿐만 아니라 경찰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만으로도 경찰 이미지에 상당한 손상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자생단체 회원과 임원들은 사적인 목적에 단체의 근무복을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황당했다는 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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