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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유권자 우습게 보는 출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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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유권자 우습게 보는 출마자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8.03.13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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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필자가 무소속으로 경남도의원 김해 제1선거구(동상 북부동 내외동)에 출마를 하여 낙선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모 시장 후보가 필자를 찾아와 제안하기를 자기와 경쟁하고 있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조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할 때 집중적으로 부각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기의 부탁을 들어주면 필자의 선거비용 1/2를 지원해 주겠다는 달콤한 유혹을 했지만 필자는 단번에 거절했다.

그 후보는 이미 수차례 김해지역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선거 등 모든 선거에 출마를 해온 전력이 있고 다수는 중도에 이런저런 이유로 사퇴를 하고 했다.

당시만 해도 국회의원 시장 선거 한번 치를 때마다 수억 대의 머니가 들어가는 시절이었다.

일단 선거에 출마를 했다 하면 기본적으로 수천만 원이 필요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은 1/100도 없고 돈도 없으면서 각종 선거마다 나온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민들로부터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돈도 없는 사람이 그것도 한 자릿수 지지로 선거에 떨어진 사람이 어떻게 4년을 잘 먹고 잘 놀다가 또 선거에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선거 출마를 직업으로 삼고 선거를 기다리다가 무조건 아무 선거나 다 출마를 해 놓고는 광 팔 기회를 노린다는 것이다.

계획적으로 모함과 모략 음해성 허위 사실 공표 등으로 특정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내려 주고 경쟁 후보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기는 가짜 후보들이 많았던 시절 이야기다.

선거를 빌미로 부정한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하여 4년 동안 잘 먹고 잘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 때마다 출마를 하는 부류가 있었던 것이다.

20여 년이 지난 요즘도 그때 그 선거철처럼 선거란 선거에 다 나오는 부류들이 많아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한다.

2018년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어김없이 시장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고 도의원 시의원 출마 선언을 한 사람들도 넘쳐나고 있다.

시민들은 한마디로 가소롭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과 유권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기에 어느 날 갑자기 시장 출마 선언하고 김해시청을 이전하겠다는 발표까지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중하지도 진지하지도 않고 시민을 기만하는 즉흥적인 발표라는 것이다.

김해시 청사 이전 공약은 지난 2014년 4월 10일 허성곤 시장 후보의 공약사항이다.

허성곤 후보는 당시 "현재 김해시 청사는 1984년부터 여러 동의 별관 형태로 신축돼 도시발전이 이뤄진 지금 행정의 능률과 기능성, 생산성이 떨어져 이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도심 개발을 촉진하면서 인구 100만 시대에 맞게 새로 건립해 김해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이전 후보지는 "도시계획을 다시 수립해 정해야 한다"며 공개하지는 않았고 이전 비용은 "정부 지원과 현 청사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도록 김해시 청사 이전 공약 문제는 물밑에 잠겨 있을 뿐이다.

따라서 시장 후보로 나선 사람이 김해시 청사 이전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현 시장을 보고 그때 김해시 청사 이전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다는 지적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선거에 출마를 할 수는 있지만 시민의 눈높이와 55만 대도시 김해시의 행정조직과 품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김해와 시민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는 것이다.

진정 김해를 위해 시민을 위해 무엇 하나 한 것 없다 보니 얼굴도 이름도 생소한 사람들이 곳곳에서 시장 도의원 시의원 출마를 한다고 아우성이다.

인기 높은 정당의 지지도 하나 믿고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착각 속에 지역구를 마음대로 골라가며 출마도 하고 비례대표 신청도 한다고 한다.

잦은 선거로 얼굴이 제법 알려진 사람들도 있지만 낙선과 동시에 행방불명되었다가 다시 부활하여 우리 앞에 나타난 사람들도 많다.

국회의원 시장 선거에 수차 출마했던 사람 도의원 공천을 받자마자 사라졌던 의문의 그 사람도 이번에 또 출마를 한다고 한다.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평생을 몸 바쳐온 정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나가 이당 저당 돌아다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철새들도 다 출마를 한다고 한다.

초초 명장들이 다 떠난 초상집을 군말 한마디 없이 지켜온 골수 충성 당직자들은 배신자 아닌 배신자가 되어 출마의 꿈도 꿔보지 못하고 서러움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세상은 참 묘하기도 하지만 철면피 같은 저들이 더 신기롭기만 하다.

어제 새벽 부원동 모 사우나에서 모든 것을 다 벗고 내려놓은 벌거숭이 애향 시민들 왈 “조 회장, 우리도 단체로 김해시장 선거 한 번 나가보자. 뭔가 생길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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