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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불교 설화, 문화적 휼륭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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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불교 설화, 문화적 휼륭한 자산이다"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8.03.1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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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불교문화진흥원, '해양문화교류와 불교전파' 국제학술대회 개최

사단법인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인해스님, 김해 바라밀선원 주지)은 지난 10일 김해 가야대학교 대강당에서 '해양문화교류와 불교전파'를 주제로 2018년 춘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회장 이찬훈)와 동명대 인도문화연구소(소장 장재진)가 세 번째로 마련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가야불교가 남방해양경로를 통한 전래가능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야불교의 중요한 사료 중 하나인 '파사석탑'에 대한 고찰 등을 주제를 삼아 의미을 더했다.

즉 가야불교는 중국 북방 전래가 아닌 해양을 통한 남방 전래 가능성을 높여줌으로써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 간의 교류사를 다시 되짚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이날 가야불교진흥원 이사장 인해 스님은 "김해시는 가야문화의 정체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며 "김해지역에는 가야의 원형이 그대로 묻혀있고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김해불교계는 김해시의 이러한 정책 수립이 비록 만시지탄(晩時之歎) 이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인해 스님은 "역사란 항상 새롭게 해석될 수 있고 바라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탐색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념을 뛰어넘고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 '가야문화'라는 큰 틀로 받아들인다면 광석에서 금을 캐내는 것처럼 신화의 외피를 쓰고 있는 실체적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가야왕도 김해'가 가야사 정립으로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다시 한 번 꽃 피우게 되기를 강조한 대목이다.

이찬훈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회장의 개회사에서 "가야의 역사가 묻히고 잊혀진 것들이 많다"며 "역사가 다분히 승자 위주의 기록이 되는 것은 당연하 일이니만큼 역사적인 쟁투속에서 오래 전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 버린 나라들의 역사의 많은 부분이 잊혀진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정의했다.

그렇지만 이 회장은 "우리 조상들의 역사는 모두가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다. 그래서 묻혀버린 우리의 역사를 발굴해 내고 그 의미와 가치를 밝혀 계승하고 우리의 삶속에서 새롭게 살려내는 노력은 우리의 몫이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 회장은 "가야불교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사료는 매우 빈약한 것이 사실이며 그에 대한 연구와 토론도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라서 미흡하기 짝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앞으로 주변 여러 나라들과 가야의 교류관계 속에서 가야불교의 모습을 찾아내려는 노력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가야불교와 연관된 사료와 얘기 같은 것들을 모티브로 삼고 상상력을 가미하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내야 한다"면서 "그러한 것들을 많이 모아 훌륭한 문화적 콘테츠로 살려내고 산업과 관광, 그리고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야불교초기 도래설이 완전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할지라도 내려오는 설화(說話) 등은 문화적 자원으로 이용하기 위한 휼륭한 자산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첫번째 발표에 나선 이거룡 교수(선문대)는 "파사석탑의 돌에 대한 지질학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며 "측면에 새겨진 문양에 대한 정밀조사가 또한 필요하다. 그래야 이 돌의 출처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지연 금강대 교수는 "파사석탑의 양식이나 재질은 동서문화 교류연구의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파사석탑 석재를 비교하는 그 시기를 한정짓는 것에 접근 방법에 있어 좀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결국 파사석탑은 고대 가락국과 인도 아유타국의 문명교류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장 중요한 사료(史料)로 본 것이다.

황순일 교수(동국대)는 "가야시대 해항 무역루트를 통한 한반도 남단의 불교전래는 가야가 성립되고 발전되던 시기 인도와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차점은 말레이반도 중부지역 이었다"고 가정했다.

해서 황 교수는 "1975년 경주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그리스 로마 형식으로 페르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봉수형 유리병과 인도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의 유리 장신구와 유사한 형태와 재질을 가진 신라시대 유리 장신구들을 살펴보면 그 가능성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석길암 교수(동국대)는 "지석묘 문화와 벼농사 문화는 기본적으로 바다와 강을 따라 분포하고 전파된다는 특징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철의 집산지이자 해항도시로서의 기본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었던 도시인 김해, 곧 가락국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해서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초대 회장, 창원 성주사 주지 원종 스님, 김해시불교연합회 회장 법장 스님, 장유사 주지 해공 스님, 여여정사 주지 도명 스님, 불인사 주지 송산 스님, 부은사 주지 지원 스님, 서용규 가야대학교 부총장, 조유식 김해불교단체연합회 회장, 하성자 시의원, 이원달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 김진령 김해시 요가협회 회장, 최경옥 사단법인 가야문화예술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박좌규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 후원이사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왼편부터 인해스님(가야불교진흥원 이사장ㆍ바라밀선원 주지), 도명스님(가야불교진흥원 부이사장ㆍ여여정사 주지), 법장스님(김해시불교연합회 회장ㆍ금강사 주지 ), 원종스님(창원 성주사 주지).
▲ 허성곤 김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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