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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화 봉황동 유적지' 그 자리 왠? 치즈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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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화 봉황동 유적지' 그 자리 왠? 치즈공장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8.05.2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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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가야시대 체험장 허물고 파헤치고... 건축허가 특혜 의혹도 불거져
▲ 봉황동 유적지에 복원된 가야시대의 논 경작지(계단논) 모습.

김해시는 지난해 가야사 2단계 조성사업 부지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 중 청동기시대 무덤과 구(溝), 주혈, 가야시대 논 경작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가야시대 논 경작층은 그동안 김해에서 조사ㆍ발굴됐던 무덤과 취락유적에 비해 조사된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발굴조사 팀은 기존 발굴조사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 없어 역사적 의미가 크며 가야인들의 식량 생산지에 대한 존재근거자료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또 대성동 고분군 등을 조성한 집단 식량 생산지에 대한 존재근거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금관가야권 내 무덤과 취락 공간, 생산 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해 가야인들의 식량 생산지역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가야시대 논 경작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식물규소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논 경작지에 대한 검증과 금관가야의 농경사(農耕史)를 규명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학계는 현재 김해평야 일대가 가야시대에는 바다였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가야인들의 식량 생산 지역이 어디였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으나 이번 발굴로 어느정도 실마리를 찾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발굴된 가야시대 농경지 외 그동안 발굴과 조사를 근거로 김해시는 2005년부터 現 봉황동 유적지 일원에 가야시대 농경지인 계단 논을 복원하여 벼심기와 벼베기 체험 등 관광상품으로 가야 역사문화와 김해를 알리는데 일조를 했다.

특이 아이들에게 농경문화를 학습시키는데 좋은 교육적 현장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야시대 논 경작지가 복원되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던 2016년 9월경부터 해반천 물을 퍼 올리던 발전기가 멈추고 갑자기 계단식 논이 다 파헤쳐지면서 계단논 자체가 사라졌다.

한 발 더 나아가 해반천 물을 퍼 올리지 못하자 가야의 항구인 포구, 가야의 배가 떠 있던 인공 못에 물이 말라 포구도 항구도 폐허가 되어 도심공원 유적지의 흉물이 되어 있다.

심지어 동시에 기마 무사상도 가야토기 인물상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왜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해 정부는 가야사 복원을 외치고 있는데, 유독 김해시가 앞장서서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인 가야의 거리, 봉황동 유적지 가야역사 유물 유적 복원문화를 흔적도 없이 없애 버리는 상식 이하의 행위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복원된 가야유물과 유적 체험학습을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왔던 김해 관내 초중학교와 유치부 학부모, 담임 선생님들이 황당 해 하기도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본지에 전화를 한 모 중학교 교사는 "가야사 복원도 중요하지만 이처럼 복원된 가야역사 문화와 유적 유물 현장을 잘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렇게 망가진 현장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무엇 때문에 소중한 우리 유산이자 재산인 유적문화를 없애 버리는지 꼭 취재를 하여 보도해달라"며 분개했다.

학생들에게 가야역사 체험장으로 인기가 많았던 봉황동 가야시대 유적지는 약 100여억 원의 시민 혈세와 국민 혈세를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소중한 역사 유물이자 시민들의 자산이 특정 집단에 특혜를 주기 위해 고의로 문화재 관리지역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취재 결과 사라진 가야시대 농경지인 계단식 경작지 계단식논 자리에 특정집단이 추진하는 '치즈생산 공장'과 체험장을 비롯한 '찻집'이 들어선다고 했다.

지난해 초 다수의 관련 공무원들이 반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임 문화재과장의 주도하에 김해시가 건축허가를 했으며 지금은 건축을 하기 위해 매장문화재 발굴에 필요한 예산 2천여만 원을 집행하여 용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현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이미 품평회까지 마친 상태다.

도시재생사업의 지원예산이 회현동 원도심 재생사업비로 쓰이지 않고 회현동과 전혀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마을 밖 봉황동 유적지를 훼손해 가면서 봉황동 유적지과 유물과의 전혀 관련도 없는 엉뚱한 치즈공장 건물을 지어주고 운영비와 인건비까지 지원해 준다는 말이 나돌면서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당장 허가를 취소하고 훼손된 봉황동 가야시대 유적지를 복원하여 관광과 학생들의 학습명소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다수의 시민들은 "그 자리에 치즈공장을 지을 것이 아니라 가야시대 활발했던 해양교역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야해양역사관'을 지어 학생들에게 학습 체험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세한 허가 사항과 추진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김해시 도시디자인과 해당 담당자에게 문의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말로 쉬쉬하고 있어 특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 2017년 초 복원해 놓았던 가야시대의 논 경작지가 이처럼 파헤쳐져 있다. 이 자리에 2017년 초 특정인들에게 치즈공장 허가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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