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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동 수안마을, 스토리 책 나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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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동 수안마을, 스토리 책 나와 `화제`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8.09.18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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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의장ㆍ김영호 대동면장ㆍ최병식 이장 등 출판기념회 가져

"대나무가 우거진 숲과 정갈한 정원이 인상적인 절이 있고, 길 양편에는 밭들이 있으며 비행기가 쉑쉑거리며 지나가고 편의점 하나 없는 영낙없는 시골마을 입니다." 

다시말해 쓰레기 더미였던 한 시골마을이 작년부터 주민들의 노력으로 화사한 '수국 정원'으로 재탄생한 김해시 대동면 수안마을은 지금은 꽤나 이름이 나 있다.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서낙동강을 바라보며 돗대산 자락에 앉아 있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65세이고 옛날부터 수안마을에는 김씨, 임씨, 손씨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옛부터 집성촌의 색깔이 강했던 만큼 이곳의 주민들은 서로의 일상, 개인사, 가족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생활여건 만족도가 높은 마을로도 유명하다.

수안마을은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마을에 길이 나고 도로가 생기고 도시에 여러 직업들이 생겨나면서 자식세대들은 타지로 나가고 농사짓던 분들은 농사일을 그만 두고 외지로 나가 돈을 버는 그런 속박한 마을이기도 하다.  

이른바 오랫동안 정을 붙이고 살았던 곳, 그 곳에서 일상을 함께 꾸리던 사람들과 함께 수안마을은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을에,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북 <수안에서>가 출간돼 '수국마을' 이어 또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수안마을 회관앞에서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과 김영호 대동면장, 최병식 이장 등 마을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은 '수안에 마을이 있었다', '수안마을, 공동체를 엿보다', '수안 그때, 그시절을 말하다', '수안마을 여행하다', '수안에 마을이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등 총 5장 27편으로 구성했다.

출간기념식에는 특히 마을회관 느티나무 아래 야외에서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 의미를 더했다.

이곳에서 마을 대소사(大小事)를 치르고 있는 최병식 이장은 "오며 가며 맞잡는 손이 마을로 만들고 이웃끼리 쓰다듬는 손길이 온기를 자아낸다"며 "이 온기야 말로 마을의 숨이며 가장 큰 자산인 책을 펴내 무엇보다 기쁘다"고 자랑했다.

이 책은 수안마을의 역사, 언어, 공동살이, 마을규칙, 마을애(愛) 등 손때 묻은 일상이 지나온 길들의 자취들의 거침없이 엮어냈다. 

즉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몰랐을 이야기가 소복히 담겨 있다.

스물넷의 나이에 시집온 똑순이 부녀회장의 이야기, 대(代)를 이어 살고 있는 마을의 터줏대감, 13년전부터 이 마을에 터를 잡기 시작한 귀촌인 이장까지 정감 넘치는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는 것.

축사에 나선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은 "수안마을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활기 찬 마을을 만드는데 나름대로 일조하겠다"면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기본적으로 보존하고 이어가야할 자산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대동면장은 "앞으로도 마을역사와 마을문화, 수안마을의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지역자원을 발굴해 나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똑순이 이기옥 부녀회장은 "이곳 수안마을에 시집와 시골에서 살아왔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니 감회가 새롭고 뭉클하기도 하다"며 "주변 가족들에게 책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책을 엮기위해 정성을 쏟은 경성대 이수진 교수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주민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글에 담는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책의 내용이 마을의 역사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도시사회가 생겨나면서 마을은 변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하면서 "도시사회는 길을 타고 마을로 들어오는 일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했다.

게다가 이 교수는 "길로 통해 새로운 물건과 문화가 들어온다"면서 "그 길이 더 넓어질수록 더 빠르게 모든 것이 오고 간다. 그와 함께 마을을 나갔던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일도 점점 줄어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 축사하는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 인사말을 하는 김영호 면장.
▲ 책 엮었던 과정을 설명하는 최병식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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