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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서상동 원룸 화재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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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서상동 원룸 화재 무엇이 문제인가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8.11.2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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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구조ㆍ드라이비트 공법 `피해 키웠다`

김해시 서상동 원룸에 왜 불이 났을까?

김해 중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전기적 요인 탓에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감식 과정에서 주차장 천장 전등 배선에서 단락흔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를 복원해 분석한 결과 방화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주 A(70)씨를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6년 11월 다락 용도로 쓰던 옥탑부 81.4㎡를 주거용으로 불법용도 변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해시 서상동 원룸에서 발생한 이번화재는 발생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 급속하게 번지며 큰 피해를 냈다.

그 원인으로는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외단열 미장마감/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고정해 마감하는 단열 공법) 등이 꼽힌다.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은 2015년 경기도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130명 사상)와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69명 사상)와 같이 피해를 키운 같은 공법이다.

건물주들이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화재위험성이 높은 이 같은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김해시 관내 원룸과 아파트 형 소형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많은 시민들이 자신들의 거주건물 주차장 화재예방 차원에서 김해시와 소방당국에 정밀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점검결과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건축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대비책과 함께 화재 예방 및 대피안내 교육이 필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지 취재진이 둘려본 지난달 20일 발생한 김해시 서상동 4층짜리 원룸건물 화재현장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 주고 있었다.

천정과 벽면에 시공했던 드라이비트 공법의 내용물들이 화재열기에 녹아내려 쌓여 있고 벽면 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불길이 지나가면서 텅 비어 있었다.

때문에 소방호수로 불길을 잡기위해 물을 뿌려 보지만 철 벽면에 막혀 불길을 잡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화재가 난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7대와 이룬 오토바이 1대에 불길이 옴 겨 지면서 불길이 급속도로 퍼져 대피시간도 없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 드라이비트 공법의 장점

다른 공법과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공사 기간이 짧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마감하는 방식이라 구조체 내부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중단열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에 시공할 수 있고 추후 외벽을 쉽게 리모델링 할 수 있다.

다양한 색과 질감의 마감재를 사용해 외벽을 개성 있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기도 한다.
■ 드라이비트 공법의 단점

설계나 시공에 따른 결과 차이가 매우 크다. 어떻게 시공했느냐에 따라서 다른 공법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벽에 붙인 벽면이 떨어지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단열재를 외벽에 붙일 때 접착제를 충분하게 사용하지 않거나 고정못을 적게 박을 경우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드라이비트 공법을 시행하는 많은 나라들이 면적에 따른 접착제 사용량과 고정 못 갯 수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열재나 마감재 소재에 따라 화재에 매우 취약해진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스티로폼이라 불리는 발포 폴리스티렌(EPS, Expanded Polystyrene) 등 가연성 소재를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화재 위험이 크다. 스티로폼과 같은 석유로 만든 유기단열재는 불에 잘 타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 외벽을 타고 불이 급속도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드라이비트 공법이라도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성 단열재(무기단열재)를 사용하면 화재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건축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유기단열재를 선택해 화재 위험에 취약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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