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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지역축제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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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지역축제는 이제 그만
  • 영남방송
  • 승인 2008.10.1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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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공주시 지역축제 평가사례를 중심으로
10월, 축제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오색찬란한 가을수채화로 야외미술전시회을 열듯 화려하고 찬란한 야경의 불꽃들이 팔도에서 활짝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10월의 지역축제는 홍수처럼 양적으로만 넘칠뿐, 한국을 대표할만한 독특한 문화와 매력있는 경쟁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선진 문화한국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한 것인가? 왜 이렇게 지역축제를 ‘붕어빵’ 처럼 만들어 가야 하는가. 어떻게 준비하고 기획하길래 이토록 재미없고 특성이 없는가, 과연 누구를 위하여 지역축제는 만들어 지고 예산이 쓰여지며 열리는가. 제대로 된 한국관광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시각과 접근방법이 필요한지, 지역축제의 정체성과 모습을 선진문화패턴으로 진단하고 정리할 때가 되었다.

2006년도의 축제현황자료를 살펴보면, 전국에서는 1,176개의 지역축제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축제 한 건당 약 2억 1,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었고, 지난 10년동안 241개 축제에 국비 168억원이 지원되었다.

축제 유형별로는 예술문화축제가 21.9%로 가장 많았고 관광특산축제(17.4%)와 전통민속축제(17.2%), 관광문화축제(10.5%) 등의 순이었다. 개최시기는 10월에 29%가 집중돼 있었다.
예산 현황을 보면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축제는 전체의 2%에 불과한 24개에 그친 반면, 1억원 미만의 축제는 38.9%에 달하는 458개나 돼 대부분의 축제가 소규모로 영세하고 특성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앞다퉈 벌이는 지역축제…공감대 못얻고 예산낭비 비판만 남아

대다수의 지자체들은 지역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명목으로 앞 다퉈 지역축제를 만들고 개최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차별성을 갖추거나 브랜드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을 지역주민이나 참여관광객들로부터 받고 있는 것이 오늘 지역축제의 현주소다.

.내가 살고 있는 공주시의 축제사례를 2008년 공주시 축제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54회 백제문화제를 비롯한 공주시의 대표축제 15개를 조사 평가해본 결과, 공주 지역축제의 대부분은 이벤트성 행사에 따른 경제·시간낭비, 시민참여 부족,지역문화의 차별화 전략 부재, 핵심 브랜드 상품개발 부족, 문화상품개발의 절대적 부족(질과 양적인 측면 모두), 재래시장의 정체성 미비, 야시장의 소음과 혼잡 등으로 공주지역발전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축제 중 하나인 백제문화제. 지속가능한 상품개발이 시급하다.

제54회 백제문화제의 경우 80억원을 투자해서 만든 우리나라 3대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관광문화 상품이 없고, 대표할 수 있는 핵심브랜드와 핵심프로그램, 그리고 문화관광 콘텐츠상품이 없는 한탕주의적 이벤트의 연속시리즈로 연출 된점은 매우 안타까웠다.

대형 축제보다는 저예산 단위축제가 반응 좋아 오히려 작은예산으로 만드고 열린 영평사 구절초 축제의 경우,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조성하면서 투제대비 생산성이 높은 효율성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일으키는 성과를 보여 주었다. 따라서 이제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유니크한 지역축제의 전략과 축제 전문가의 육성을 통한 선진축제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왜 이와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가?
그 이유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역축제에서 발생하는 병폐를 제거하는 선택과 집중의 정리작업이 필요한 때다. 어떤 전략의 구현과 평가방법이 필요한지 우리 지역축제의 모습과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대안으로 네가지 ‘축제의 기술’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지역축제의 효율적인 시너지 전략을 이끌어 내는 축제의 통폐합과 조정전략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별 축제분석을 정확히 진단하여 지자체의 성과를 이끌어 내고 지역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축제의 기술이 필요하다.

둘째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계승하는 지속가능한 접근방법의 선택과 집중의 기술이 요구된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한탕주의적 이벤트축제가 아닌 지역의 문화유산이나 자연자원을 활용하고 차별화 시켜나가는 전략과 정체성의 기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한탕주의 이벤트가 아닌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됐으면 한다.

세째는 지역축제의 명품화 방안을 위한 고슴도치형 파워를 만들어 내는 브랜드축제의 기술이 요구된다. 여우처럼 많은 이벤트를 만들고 판박이를 만들어 내는 양적 확대보다 지역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매력성을 키워낼 수 있는 질적 축제의 공간적 범위의 선택과 집중이 고슴도치 전략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끝으로 지역축제의 전문인력을 키우고 우수한 전문가적 인재를 활용하는 지역인재의 운영기술이 지역축제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축제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실행추진단계까지 함께할 수 있는 축제전문가의 육성과 지원, 그리고 운영방안이 판박이 축제를 새로운 지역의 차별화축제로 재창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역축제에 대한 진단과 대안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의 지역축제문화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한 선택과 집중, 효율적인 지원과 정책의 개발, 그리고 문화콘텐츠의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의 운영전략이 만들어지는 지역축제의 지향점을 제공하는 것은 문화한국의 선구자적 역할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정책기자단 석용현(soksanh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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