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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또 정쟁 이슈로 떠오르나?
미디어부 | 승인 2019.03.15 02:45
6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는 수요·소음규모 예측결과와 활주로 방향 및 길이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하고 관계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지역 최대 이슈인 동남권신공항 사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당 지도부가 서로 엇갈린 입장인데다 양 당 부산시당에서까지 관련 논평을 발표하는 등 서로를 겨누면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찬 "필요하다" 지지 vs 황교안 "5개 시도 이미 합의" 반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부산 부산항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민주당-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후속조치 등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영남권 주민들이 유럽, 미국 등을 가려면 인천까지 번거롭게 가야되기 때문에 국제 관문공항이 하나 더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필요성에 동의했다.

나아가 "수도권 일극 체제를 양극 체제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고, 남북 평화시대에 인천공항과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새로운 동남권신공항 사업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K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남지역 신공항 논의가 불붙고 있다’는 질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다시 문제제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반대했다.

황 대표는 “오래된 숙원사업이고 갈등이 많았다”면서 “몇 년 전 각 시도 자치단체가 모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수요가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낸다는 합의를 했다. 상황이 바뀐 게 없다”고 덧붙였다.

각 정당 지도부가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에 두 정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당 대표 지원사격과 함께 상대를 겨냥했다.

민주당 "황교안, 시민 기대에 찬물" vs 한국당 "총선 겨냥한 전략"반박

민주당 부산시당은 14일 발표한 논평에서 “황교안 대표가 동남권 관문공항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정치 논리에 의해 동남권 관문공항이 무산돼 시민의 실망감이 큰 와중에 또 다시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을 했다”고 황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감옥에 갔는데도 공동책임이 있는 사람이 기회주의적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을 찾아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가 백년대계와 국민 교통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황 대표 입장에 동의하는 지 밝히는 게 시민의 도리”라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당 부산시당 역시 논평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혈세를 들여 표심자극에 나설 계획인 모양이다. 정략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또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밝히고 있다”며 “그럼에도 부산시는 동남권 관문공항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부산시도 겨냥했다.

또 “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결정된 국책사업”이라며 “더 이상 선거용 ‘미끼상품’으로 활용돼 시민을 농락해선 안된다. 민주당은 여당답게 정부의 입장부터 실현 가능하도록 정리한 후 부산시민들께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박근혜도 '가덕신공항' 대선 공약… 결국 백지화

동남권신공항 사업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검토를 시작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과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경북이 심각하게 갈등하자 2011년 사업을 백지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대선 공약으로 ‘가덕신공항’을 공약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권 5개 지자체가 극심한 갈등을 이어간 끝에 지난 2016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가덕신공항’을 공약하면서 다시한번 쟁점으로 떠올랐다.

선거 후 민주당 단체장이 당선된 부산, 울산, 경남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김해신공항을 반대하며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김해신공항을 정상 추진하려는 국토부와 갈등을 겪었다.

이에 부울경은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국토부가 아닌 국무총리실 검증을 요청했고, 지난달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당 대표가 이에 동의하면서 사업이 진전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당이 반대하면서 정부여당과 한국당 간 신경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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