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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진주 방화·살인' 안인득 조치 미흡 인정
미디어부 | 승인 2019.06.13 16:01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지난 4월 17일 발생한 방화·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안인득(43)씨가사건 이튿날 진주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2019.4.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진주 방화·살인' 사건과 관련, 경찰이 현장조치에 대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3일 오전 이번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의 현장조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단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4월18일 청문감사담당관을 팀장으로 한 진상조사팀을 꾸려 참고인 17명과 경찰관 31명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반복된 신고와 사건처리를 하면서도 이웃간 시비로 오인해 신고자의 불안과 절박함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자들이 범인에 대해 정신질환 가능성을 주장했음에도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 정신질환을 의심한 일부 경찰관도 자·타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처가 없었는 등 곳곳에서 미비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화·살인범 안인득과 관련해 112에 총 8건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층간소음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피해자들이 정신질환 의심을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웃간 단순 불화로 보고 화해를 권고했다.

또 망치로 위협하는 등 특수폭행 신고가 접수돼 안인득을 유치장에 입감했다가 다음날 풀어줬고, 과거 정신질환 사건을 파악했음에도 다음날 다시 오물투척 등으로 신고를 받았지만 행정입원 등의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장 경찰관들이 방화·살인범 안인득의 정신질환을 확신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남청 프로파일러는 ‘전문적 지식없이 안인득과 대면 시 다소 흥분된 상태 외에는 정신질환을 의심하기는 어렵고, 정신과에 방문하더라도 장시간의 면담과 심리검사 등 종합판단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은 진상조사단 결과를 다음주 중 ‘경남경찰청 인권·시민감청 합동위원회’에 회부한다. 법률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21명으로 꾸려진 합동위원회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구성됐다. 합동위원회를 거쳐 경찰의 감찰조사 이뤄지며 이후 대처가 미흡했던 경찰관들에 대한 징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 4월 17일 새벽 4시25분쯤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비롯해 5명을 숨지게 하고 6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또 9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3명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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