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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韓, RCEP 장관회의서 일본 비판 안 해"
미디어부 | 승인 2019.09.10 10:03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가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다. (NHK 캡처) © 뉴스1

한국 정부가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 때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등을 비판하지 않았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NHK는 9일 이번 RCEP 장관회의 의장국인 태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 "한국 측으로부터 일본의 수출관리에 관한 비판이나 문제 제기는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지난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RCEP 장관회의 때 "일본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역규범에 위배되고 개방적·포용적이며 규범에 기초한 무역체제를 지향하는 RCEP 취지에도 배치된다"며 그 철회를 요구했던 상황.

그러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은 당시 회의에서 한국 측의 문제 제기에 "RCEP 협상과 전혀 관계없는 사항"이라며 자국의 조치는 "국가안보상 이유로 관련 제도를 재검토한 것일 뿐"이란 입장을 고수했었다.

세코 경산상은 특히 이번 태국 RCEP 회의를 앞두고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은) 다자 외교무대에서 양국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NHK는 "이번 회의에 앞서 태국 측으로부터 'RCEP 협상 타결이 우선이 돼야 할 때 한일 간 문제를 거론해선 안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한국 측에서도 이런 상황을 고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장관회의 참석 뒤 취재에 응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떠났다고 한다.

RCEP은 한국·중국·일본과 인도·호주·뉴질랜드, 그리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등 총 16개 나라가 참여하는 중국 주도의 다자 무역협정이다.

RCEP은 당초 미국·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항하는 성격으로 추진돼왔으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TPP에서 탈퇴하는 바람에 그동안 RCEP 협상에 미온적이었던 일본도 결국 RCEP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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