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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정치비화 -2- 청소년회관 부지 확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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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정치비화 -2- 청소년회관 부지 확보 약속
  • 경상도촌놈 조유식
  • 승인 2010.01.3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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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김해시 동상동에서 내외동으로 이사를 한 것은 당시 선거법상 기초의원 출마자격이 해당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자로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이사를 했던 것이다.

물론 시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말이다. 필자가 선거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딱 두 가지 이유였었다.

하나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인 청소년회관 건립에 필요한 부지(대지)가 필요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청소년회관 부지를 확보한다 해도 건축과 운영을 위해서는 기관장과 지역 유력 인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비 2억원을 들어 김해시 서상동 왕릉 앞 2층 건물을 임대하여 6년간 청소년 전용 휴게실(연자루)을 운영 한 적이 있다.

여기(연자루)에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을 갖춘 무대를 마련하고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청소년들이 학교별, 써클별, 동아리별로 발표회와 공연을 하였고 연습장으로도 자주 이용했다. 유치원 재롱잔치를 비롯해 학예발표회, 다도강좌, 꽃꽂이 전시회도 수시로 열렸다.

사용료 등 일체의 경비 부담 없이 개방되었기에 시민들로부터 제법 인기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160석의 자리가 마련된 한옥풍의 인테리어를 한 고급 레스토랑 형태의 청소년 전용휴게실 이었던 것이다.

당시 정부로부터(체육청소년 장관 박철언) 전국 최초로 청소년 휴게실로 지정을 받기도 했지만 관련 지원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 되는 바람에 정부보조는 받지 못하고 건물주의 퇴거와 원상복구 요구에 따라 6천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원상복구를 해주고 건물을 비워 주면서 문을 닫고 말았다.

필자가 당시 20여 년간 청소년 건전육성사업에 미쳐 있다시피 했기에 연자루의 폐쇄는 큰 충격이었고 늘 아쉬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청소년회관 건립추진에 골몰해 왔다.

필자의 이러한 마음을 알고 있던 김해의 제일 큰 집의 사장님이 청소년회관 부지를 토지공사로부터 조성원가로 분양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제안을 해 왔던 것이다.

김해시 내동에 조성된 택지개발지구에 동사무소 부지가 있는데(가야고등학교옆 게이트볼 장) 이곳은 대동제로 동사무소를 건축할 필요가 없으니 이 부지를 청소년회관 부지로 용도 변경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건축과 운영에도 적극 지원해 주겠다고 한다. 대신 자신이 시장으로 출마하니까 조 회장이 시의원으로 출마하여 자기를 좀 도와 달라고 사정을 한다.

이런 방법을 좋은 말로는 런닝메이트라고 하지만 사실은 특정후보를 견제하면서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여 표를 모아 당선시키는 편법으로 변질 될 때도 있다.

여하튼 큰 집 주인은 행정조직과 자생단체들을 총 동원하여 조 회장의 당선을 도울 테니 조 회장은 그저 나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면 된다고 한다.

비록 필자 개인을 위한 지원은 아니지만 이런 대단한 조건을 거절할 수가 없어 결국 승낙하고 이사를 온 것이다.

지금 생각 해보면 그때 그 부탁을 거절하고 동상동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면 경찰에 잡혀갈 일도 없고 압수수색을 당할 일도 없을 것이며 선거 후 구속되어 징역을 사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20여 년을 모아온 부동산(2,485평)과 집들을 경매로 날리고 빈털터리가 되지는 안했을 것인데 어리석은 중생이 마음과 눈이 멀어 "NO" 라는 한마디를 못하는 바람에 가족을 비롯하여 너무나 좋아했던 주변사람에게 피해와 고통만 주었던 못난 죄인으로 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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